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발표…충남 7개 항만 인프라 확충 등 기대

정부의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당진항 송산지구 다목적 신규부두를 비롯한 도내 7개 항만 개발 사업비 2조 8557억 원이 반영됐다.

해양수산부는 2011년 7월 수립한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1~2020)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토해 전국 무역항과 연안항 59개 전 항만에 대한 수정계획을 수립, 29일 발표했다.

반영된 도내 주요사업은 ▲당진항 송산지구 다목적 신규부두 ▲대산항 관리부두, 컨테이너·자동차부두 ▲보령신항 항만시설용부지 등이다.

당진항 송산지구 다목적 신규부두는 기존 제철·철강 전용항만에서 일반화물을 취급하는 상업항 기능을 추가하는 사업이다.

다목적 신규부두가 완공되면 당진항 배후권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이 평택항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져 물류비 절감 등 항만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산항의 관리부두, 컨테이너와 자동차부두는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항만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국제여객선 취항과 더불어 다기능 복합항만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보령신항 항만시설용부지 반영은 신항만 지정고시 이후 20여 년간 추진되지 못했던 보령신항의 첫 삽을 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보령신항은 1997년 7월 신항만 지정에 이어 실시설계까지 완료됐으나 기획재정부 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도는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사업부터 수행하는 것이 보령신항 사업실현 최선의 방법으로 판단하고 단계별 추진전략을 세워 이번 수정계획에 항만시설용부지를 우선 반영했다.

도는 이후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마리나, 화물부두 등 상부시설을 반영해 오는 2030년까지 보령신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국내 항만 물동량 증가율 둔화 전망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로 의미가 크다고 분석하고 향후 사업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수립된 수정계획에는 2020년 내에 착수되는 사업이 모두 포함돼 사업이 모두 완료되려면 실질적으로 2025년까지 예산이 투입돼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수정계획에는 지역 국회의원, 시·군과의 공조, 해양수산부와 용역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에 의해 이룬 성과”라며 “수정계획에 반영된 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 활동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만기본계획은 항만을 개발 촉진하고 항만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0년 단위로 수립하며 항만기본계획이 수립된 날부터 5년마다 그 타당성을 검토해 필요한 경우에 항만기본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항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내포=김혜동 기자 kh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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