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수동 소재 스몰 디쉬 펍 '더 크라우드(The Crowd)'는 3명의 친구가 의기투합해 만든 상수역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뭉치다', '함께' 라는 뜻을 가진 'THE Crowd' 의미처럼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친구들의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2016년 창업을 할 당시, 흔하디 흔한 펍을 만든다면 과거 실패 경험을 답습할 것이라 여겼다. 먹방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인들의 요식업 지식 수준이 한층 높아져 흔한 창업 소재를 찾는다면 또 다시 실패를 맛보게 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전 바이삼공 공동 대표인 오범석 오너쉐프를 필두로 안주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너무 생소해서도, 일반적이여서도 안되는 컨셉을 개발하기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수제맥주. 그 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수제맥주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다. 버드나무, 핸드앤몰트 등의 수제맥주 회사를 선택함으로써 고객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맥주 안주로는 일반 펍에서는 느끼지 못 할 'Small Dish'를 추구했다. 이들이 개발한 스몰디쉬 요리만 총 35가지에 달한다. 와규스테이크, 베이컨칩스, 돼지할라피뇨 등 다른 펍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스몰디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연구 개발 노력의 정성이 통한 것일까? 업체 매장에는 날마다 맥주와 스몰디쉬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식사 겸 맥주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다수 발걸음을 옮기면서 하나의 여가 공간으로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점심 브런치 메뉴를 새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수제버거, 크레이프, 팬케잌, 수플레 등의 브런치 메뉴를 제공함에 따라 커플 고객들의 방문도 잦아지고 있는 것. 실제로 브런치 메뉴와 더불어 낭만적이고 은은하며 세련된 분위기의 매장 내부 인테리어 덕분에 상수역 데이트코스로도 특별한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더 크라우드 매장 이름처럼 세 명의 동지가 뭉쳐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자 하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 했지만 반드시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업체로서 발돋움하고 싶다는 게 이들의 소망이다.

그 첫 발걸음으로 매장에 '바'를 만들었다. 고객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펼치고 인간적인 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다.

업체 관계자는 "이미 많은 고객들이 맥주와 요리를 즐기며 조리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하나의 재미로 삼고 그것을 기회로 삼아 더크라우드와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바를 구축함으로써 상수역 맛집을 대표하는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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