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인해 국내 농산물에서도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국에 내린 방사능 비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만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지만 원전사고의 등급을 최악인 7등급으로 격상하면서 전국적인 피해도 염려되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충남도 피해 막을 수 없을듯◆김성은(42·여·대전시 유성구)국내에서 재배한 채소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현재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 재배된 국내농산물에서 발견됐지만 충남지방도 피해를 막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는 이번에 검출된 양은 모두 기준치에 훨씬 못미친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극미량이라고 해도 채소류 등을 안심하고 먹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편서풍 등 바람의 방향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방사성 물질은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다고 해도 없어지지는 않으니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정부·원자력 관계자 믿을 수 없어◆김형진(37·대전시 대덕구)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20세기 최악의 사고로 널리 알려져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체르노빌 사건을 능가할 것이라는 보도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한반도에는 영향이 크지 않고 방사성 물질이 극미량만이 도달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누가 이를 믿겠는가.정부와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하루이틀 들어온 것도 아니고 극미량이라는 사실을 국민으로써 확인할 길이 없으니 믿지 못할뿐더러 답답하기만 하다.그런 입장을 밝히는 정부 관계자들과 원자력 관련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말을 믿고 안심하고 채소를 먹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확실한 대책마련 시급◆박유나(30·대전시 서구)일본 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인해 온 나라가 연일 시끌시끌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냥 극미량이고, 엑스레이를 한번 촬영할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100분의 1도 안되고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채소를 몇십년 동안 먹어도 문제가 없다고 `그냥 먹으라`는 식의 반응이다. 일본의 사고가 터진 이후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니 단 한번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농약과 중금속이 검출된 식품들도 그렇고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채소도 그렇고 이제는 뭘 먹어야할지 고민스럽다. 한국을 비난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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