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대추축제’가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 축제는 유난히 정감이 가는 축제다.

가을 정취에 더해 아기자기한 시골 멋과 맛을 그대로 즐기고 느낄 수 있어 축제장에 오면 늘 마음이 푸근하다.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연산면 전통시장 일원에서 진행된 이 축제에는 인근 대전을 물론 수도권 지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축제를 즐겼다.

예산문제 등으로 과거보다 축제 일정이 하루 줄어 아쉬움을 주긴 했지만 시가 나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낸다면 논산을 대표할 수 있는 가을축제로 전혀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본다.

면단위의 소규모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연산대추란 전국적 명성외에도 그동안 연산면민과 지자체의 노력이 부단히 수반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면내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을 축제장으로 활용했던 것을 전통시장으로 옮겨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여기에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 관광객들을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토록 해 축제의 묘미와 즐거움을 준 것 역시 연산대추축제에 대한 관광객들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작은 시골 동네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야시장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 생성을 통해 오랜시간 관광객들이 축제장에 머물 수 있도록 한 것도 인기를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자체도 지속적으로 연산 전통시장 주변 도로와 상가 정비, 대추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대추판매점들을 집단화, 연산대추의 명성을 잇도록 한 것 역시 축제 성공을 견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15회 째 치러진 연산대추축제는 면 단위 축제임에도 불구, 그 어느 축제와 견줘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대규모 축제보다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좋았고, 시골 축제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멋과 정취, 고향의 포근함도 한 껏 느끼도록 해 준 축제였다.

논산=이상진 기자 sj2422@ggilbo.c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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