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하고 건강해 보이는 여성도 뒷모습을 보면 위태한 경우가 있다. 종아리나 무릎 뒤편에 부푼 혈관이 울긋불긋 튀어 나와 있는 경우가 그렇다. 이는 하지정맥류 질환이다.

본 질환은 다리의 정맥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늘어나는 질명이다.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점점 진행되어 정맥이 흉하게 튀어 나오거나 다리 피로감과 통증이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일단 발병하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혈관염증으로 발전하거나 피부 변색, 피부괴사부터 전신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게 요구된다.

하지정맥류는 하지로 혈관이 몰리는 질환인 만큼, 일반적으로 몸에 좋다는 운동을 잘못할 경우 오히려 증상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좋지 않은 운동으로는 근력을 키우기 위해 서서 무거운 것을 드는 역기나 무리한 등산, 마라톤 등이 있다. 또 하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줄넘기나 농구 등도 혈액을 종아리로 모이게 만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반대로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적당한 걷기나 짧은 거리의 조깅, 누운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는 자세, 수중요가 등이 있다. 단 하지정맥류는 근본적으로 다리 근력을 강화시켜야 하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하체 근력을 강화 시켜주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권장한다.

또 비만 이들에게서 해당 질환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생활 습관의 교정도 중요한데, 한 가지 자세로 오래 앉거나 서는 직업을 가졌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허벅지나 복부를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초기 하지정맥류로 진단 받았거나,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자 치료법이 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단계별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으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것을 처방 받아야 한다.

하정외과 신촌점 전정욱 원장은“하지정맥류는 초기 진단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다. 그럼에도 한번 고장 난 혈관은 저절로 재생되지 않으므로, 질환이 점점 심해질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혈관 레이저 치료나 주사를 이용한 혈관경화요법, 고주파 치료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근본혈관절제술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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