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가수 이문세 씨의 노래 ‘가을이 오면’의 일부분이다. 홀로 옛사랑을 추억하며 혹은 연인과 싱그러운 마음 안고 산책하기 좋은 시기다. 이에 서울의 숨은 골목 탐방 명소를 소개한다.

평일 승하차 인원이 6만명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대입구역 주변은 어떨까?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를 나와 낙성대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개성있는 펍, 맛집 등이 많아 숨은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샤로수길이 나온다. 처음엔 서울대 대학생들이 주로 찾던 장소였지만, 최근엔 커플들의 데이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전세계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그 중 ‘코코미’는 초밥을 좋아하는 이들로부터 서울대입구역 맛집으로 추천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 곳은 원목식의 인테리어에 은은한 조명과 아담한 사이즈로 일본 현지 초밥집 느낌이 난다. 따뜻한 밥을 숙련된 압력으로 쥐어 밥알 사이의 공기층이 살아있는 게 특색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초밥이 신선하고 메뉴 구성이 알차다는 평을 듣고 있다.

속이 든든해졌다면 샤로수길 건너편의 행운동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지역 예능인들의 재능 기부로 구석구석에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길로 알려져 고백길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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