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알포드 항공점퍼'·라푸마 '젊고 개성있는 경량 패딩'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중년의 교복'으로 불리는 등산복에서 벗어나 캐주얼 의류 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의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는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그래픽 블레이져 재킷'을 최근 선보였다.

재킷과 다운 조끼가 세트로 츨시돼 날씨에 맞춰 따로 또는 함께 착용할 수 있고, 조끼는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도록 다운을 넣어 만들었다.

안쪽에는 그림을 넣었지만 겉은 간결한 느낌으로 디자인한데다 깃이 있는 재킷 형태로 돼 있어 여가활동은 물론 출근할 때도 착용할 수 있다고 살레와는 설명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최근 보온성을 강화한 항공점퍼 느낌의 재킷을 내놨다.

신제품 가운데 남성용 '에귀 재킷'에는 오리털을 솜털과 깃털 9:1의 비율로 넣어 보온력을 높였다. 여성용 '씨네 재킷'에는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열을 내주는 특수 화학물질 '쏠라볼'을 넣었고, 기하학적인 느낌의 사각 무늬로 개성을 강조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경량 패딩인 '키퍼' 시리즈를 재킷 스타일과 중간 기장·긴 기장·조끼 등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키퍼는 가볍고 간결한 디자인 덕에 다운 재킷이나 코트·정장 등 다양한 옷과 함께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컬럼비아는 차분한 색감에 캐주얼 의류 같은 디자인이 돋보이는 '피터스 스트레이트' 재킷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면바지나 카고바지·청바지 등 다양한 하의와 어울리게 입을 수 있는 데다 모자를 붙였다 뗄 수 있게 돼 있어 때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는 길이가 짧고 볼륨감이 있는 '알포드 항공점퍼'를, 라푸마는 소매와 밑단에 배색 처리를 해 젊고 개성있는 느낌의 경량 패딩을 선보였다.

블랙야크 역시 등산복 느낌에서 벗어난 블루종(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볼록한 느낌의 점퍼) 스타일의 '토스카 재킷'과 셔츠형 패딩인 '마일로 재킷'을 선보이면서 전형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가 성장 정체기를 맞으면서 기존의 중장년층 외에 20∼30대까지 고객층을 확대하고자 캐주얼한 디자인의 제품을 속속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 관계자는 "올해는 색감이 화려하고 절개선이 복잡하게 들어간 점퍼보다는 블루종이나 재킷 스타일의 아우터(겉옷)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등산복은 '아재(아저씨) 옷'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