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로 인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때 여성의 경우 임신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약을 먹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첫 임신인 경우 초기증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초기에는 나타나는 증상이 다양하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이에 각 시기에 맞는 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주수 별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임신초기증상은 다음과 같다.

1주차는 태아가 자궁에 착상하려는 시기로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착상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할 때 나오는 것으로 양은 생리혈보다 적고, 핑크빛이나 갈색을 띤다. 평소 생리불순을 겪는 여성 중에는 착상혈을 생리혈로 착각해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2주차부터는 배아가 자라 호르몬을 증가시키면서 미열, 한기 등을 느끼게 되고 질 분비물이 늘어난다. 3~4주차에 접어들면 자궁에 착상한 태아가 주먹 크기만 해진다. 이때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한 유두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유방통을 느낄 수 있다.

5주차가 되면서 구토, 식욕저하, 소화 장애 등의 입덧 증세가 서서히 나타난다. 입덧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아예 입덧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심할 경우엔 물조차 입에 대지 못하기도 한다. 12~14주차가 지나면 대부분 입덧이 사라진다.

로앤산부인과인천점 박정희 원장은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방문 자체에 부담을 느껴 상담 및 검사를 미루는 여성이 많다”며 “초기증상은 개인마다 나타나는 시기, 증상들이 다르고 주수 계산 방법을 이용한 진단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하므로 임신이 의심된다면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 상담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는 약물복용,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저하 등 유산의 위험을 대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므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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