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갖춘 곳 3~4곳 뿐…아예 없는 곳도
“주먹구구식 기관 운영으로 효율성 저하” 지적

충남도교육청 산하 직속기관들이 운영규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충남도의회 오인철(더민주·천안6) 의원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 산하 12개 직속기관 중에서 운영규정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기관은 3~4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규정은 기관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방법과 방향 등을 제시한 규칙을 말한다.

도교육청 산하 12개 기관 중 규정을 제대로 갖춘 기관은 충남외국어교육원과 충남평생교육원, 충남교육연수원 등에 그치고 있다.

반면 충남학생수련원은 설립된 후 27년 동안 운영규정 없이 기관을 운영해 오다 올해 2월에야 가까스로 규정을 만들었으며, 2005년도에 설립된 충남외국어교육원도 지난 7월에 운영규정을 제정했다.

특히 지난 2010년 홍성에 설립된 충남유아교육진흥원은 아직까지 운영규정을 만들지 않고 있어 주먹구구식으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인철 의원은 “일반 친목회도 회칙이 있는데 국가기관인 교육청 직속 기관이 운영규정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한 뒤 “이는 예산낭비와 기관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운영규정의 체계적인 정비를 촉구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 산하 12개 직속기관에는 모두 398명의 공직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은 209억원이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