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지지 행사에 참석했던 르브론 제임스
'킹' 르브론 제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미국 신문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제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초청하면 응하겠느냐'는 물음에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2015-2016시즌 우승으로 이끈 제임스는 1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제임스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2년과 2013년에는 마이애미 히트 소속으로 NBA 정상에 올라 역시 백악관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관례를 따를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제임스는 "참석할지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다.
 
제임스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신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 지지했다. 그는 향후 백악관 초청 행사에 참석할지 모르겠다는 의미가 "앞으로 우승을 더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우승은 하고 싶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부르는 자리에 나가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는 의미를 명확히 했다.
제임스는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와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다"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임스의 고향인 오하이오주는 경합주로 예상됐지만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대선 전체에 승기를 기울게 한 곳으로 평가된다.
 
제임스는 "대선은 이미 지나간 과거"라며 "우리는 현재를 살아야 하고 앞으로 미래를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트럼프는 앞으로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며 "우리는 미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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