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즐비하며, 트랜드 새터들의 거리로 손꼽는 압구정 로데오는 전통이 있다. 젊음의 거리에 무슨 전통이 있을까 싶지마는 압구정 로데오로 말할 것 같으면 1980년도 중순 즈음 미국의 패션거리로 유명하던 베버리힐즈를 표방하여 따온 명칭이다.

외국 지역의 명칭을 따온 그 이름에 걸맞게 국내 또한 로데오 거리는 패션의 성지로도 불릴 만큼 젊은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탓에 음식점들 또한 고급스러운 곳들이 많이 생겨났다.

20세기부터 21세기에 걸쳐 유명인사의 자녀들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곳 바로 압구정 로데오이다. 하지만 오랜 전통만큼 유명세로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른 부동산 가격 때문에 주변 점포를 운영하던 대다수 점주들이 등을 돌려왔고, 젊은이들 또한 방문을 꺼려했다. 그러던 와중 2000년도 중반 즈음부터 가로수길이 매스컴에 자주 언급되며 자연스럽게 압구정을 포함한 이 일대가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지금의 강남은 너무 번잡하고 북적대며, 논현과 청담은 비싼 인프라와 밥값 때문에 돈을 생각하면서도 좋은 분위기를 갖는 지역을 찾는 젊은이들이 데이트를 즐기거나 새로운 만남을 위해 소개팅을 할때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압구정 맛집을 주로 찾는다.

그중에서도 아늑하고 부담 없는 명소로 꾸준히 많이 찾게 되는 ‘이자카야 슈진’이 주목된다.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맛집으로 소개팅과 데이트의 성지이다. 요새 젊은 여성들은 어줍잖은 뻔한 피자 파스타 메뉴보다는 술자리에서도 아늑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이렇다 보니 남성들은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만한 곳을 찾게 되고, 바로 이곳이 유명한 이유이다.

또한 일본 유학파 출신 원일호 셰프와 같은 학교 출신의 후배인 문옥준 셰프의 콤비로, 꼼꼼한 성격 탓에 음식들의 정갈함이 남다르고 정성이 들어있다. 일본 선술집 분위기가 나는 인테리어와 더불어 가지각색의 일본식 도기와 술잔과 술병, 그리고 제철 위주의 횟감들에 각각 정성스레 꽂힌 이름표 하며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회의 식감은 쫄깃하여 그 신선도 또한 입으로 즐길 수 있고, 바삭함이 중요한 튀김류 등 보는 즐거움만큼 맛 또한 좋다. 요즘은 술 문화가 많이 바뀌어 술을 자제하는 대세에 따라 사케티니와 사와 등 부담 없이 가볍게 한잔 할 수 있는 사케 칵테일 또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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