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보잉사의 슈퍼 호넷 전투기.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캐나다 자유당 정부가 차기 전투기의 잠정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F/A-18 슈퍼호넷기 18기를 우선 구매키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22일(현지시간) 공군 차기 전투기 후보였던 미국 록히드 마틴 사의 F-35기 구매 사업 백지화 이후 현행 CF-18기를 잠정적으로 대체할 기종으로 슈퍼 호넷 기를 우선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차기 전투기 선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이같은 방안을 의결했다.

자유당 정부는 지난해 총선에서 이전 보수당 정부가 차기 전투기 기종으로 추진했던 F-35기 도입을 반대한다며 이 기종을 구매하지 않을 것을 공약했으며 집권 이후 현행 공군 주력기인 CF-18기 대체 기종 선정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이날 정부가 확정한 기종 대체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22년께 보잉사의 슈퍼호넷기 18기를 우선 도입해 노후 CF-18기를 대체한 뒤 차기 정부가 별도의 전면적인 대체 기종 선정 작업에 들어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최종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슈퍼호넷기는 물론 앞서 백지화됐던 F-35기까지 망라해 입찰을 진행, 2020년대 후반 차기 전투기를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도입될 슈퍼 호넷 18기의 구매 및 관리·운용 비용은 총 100억 캐나다달러(약 8조8천억 원)를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기존 CF-18기가 미국 공군과의 합동 작전에 부적합할 만큼 노후한 상태인 데다 후속 기종 선정 작업을 계속 미룰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작전 능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슈퍼 호넷 기는 개발 중인 신형 F-35기 성능에는 못 미치지만, 미 공군에서 현역 기종으로 운용되는 만큼 실전 능력이 검증된 기종이고 북미 공동 작전에 즉각 통합 운용될 수 있다는 점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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