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위해 소통·봉사·기여…사회의 빈 곳을 채우다

상부상조를 기반으로 뜻이 통해 함께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16 대전협동조합박람회’를 통해서다. 대전시가 주관하고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과 한밭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가 주관해 오는 12월 1일 대전시청 1∼2층 로비에서 열리는 ‘2016 대전협동조합박람회’에는 사회적협동조합 및 일반협동조합 50여 개가 참여,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다.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협동조합’은 정체성 확산, 사회적 관심 확산, 화합의 장을 도모하고 싶어 한다. 곁에 있어 든든하고 곁에 있어 따뜻한 대전지역 협동조합을 소개한다. 편집자

◆꽃나래허브 협동조합 cafe.naver.com/kkotnaraehub

꽃나래허브 협동조합(이사장 조윤실)은 심신이 지친 이들이나 전통차와 허브티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우리꽃차와 허브티를 제다(製茶)하고 판매한다. 참고로 제다는 차나무의 싹, 잎, 어린줄기를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쳐 재료로 만든 후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의 공정을 통해 마실 수 있는 차(茶)로 만드는 전통기술을 말한다. 상품성 있는 꽃차와 허브티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제다 및 브렌딩 교육도 하고 있다. 국제회의와 세미나, 전시회 오프닝에 티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의 안목과 고급 차를 준비하고 있다. 유성구 어은로42 우진빌딩 301호에 있으며 조합원은 7명이다.

◆네오트리 협동조합 www.inadri.com

인권 선진세상을 꿈꾸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사람으로 존중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 협동조합 네오트리(이사장 김동일) 사람들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다’를 목표삼은 네오트리는 지난 11월 15일 법인 등기를 마친 새내기 조합이다. 10명의 조합원은 특히 노인, 장애인 가족을 위한 힐링 여행 및 문화공연 분야를 통해 힐링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으로 노인 및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 가족의 치유도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오트리는 특화(장애인·노인가족) 여행패키지와 일반여행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누리광고 협동조합

누리광고 협동조합(이사장 이성철)은 지난 9월 대전 5개 광고 관련업체가 중지를 모아 설립했다. 광고 산업 발전과 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2개의 전문 디자인광고업체와 1개의 싸인시공업체, 1개의 컴퓨터그래픽 제작 전문 업체, 1개의 입찰사업 전문 업체로 구성돼 있어 전문성이 돋보인다. 해당 업체별로 최소 5년 최대 29년의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노하우와 고객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가격은 낮추고 질은 높이는 광고대행을 지향하고 있다. 대덕구 덕암로 125번길 22 B동 103호에서 꿈을 키우는 중이다.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 www.djse.org/app/main/index

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매파 역할을 하는 든든한 곳이 있다. 컨설팅, 연구조사, 교육 등의 중간지원을 수행함으로써 협동과 연대, 나눔의 가치로 성장하는 지역사회를 일구는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유승민)이다. 이들은 사회적경제조직의 가치와 사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현재 대전시, 세종특별시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통합지원센터 업무를 위탁·수행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 네트워크를 위한 상담, 교육, 컨설팅 업무를 주로 한다. 지난해 9월엔 ‘같이유 대전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주관했다.

◆대전화원 협동조합 www.difm.co.kr

대전 서구 갈마로 219번길 47엔 꽃이 있다. 향기가 있다. 대전화훼유통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로 동행하고 있는 대전화원 협동조합(이사장 이영록)이 그곳에 있다.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및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고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화훼류 물품을 공동 구매, 제작하는 등의 서비스로 화훼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대전화원의 목표다.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 훈련을 진행하며 화환제작, 화환제작을 위한 사업 공모, 화환재사용방지 사업, 화훼류 공동구매 등을 수행하는 대전화원은 지난해 9월 전국우수협동조합에 선정됐다.

◆대흥동 풀잎 협동조합 네이버카페-풀잎대안학교

대흥동 풀잎 협동조합(이사장 이충국)은 교육공동체다. 1993년 조합 전신인 정인야학을 설립, 운영하다가 2004년 풀잎대안교육이론을 만들어 풀잎공동체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이듬해 무료연대와 풀잎연대를 결성, 5가지 시민운동을 지금까지 전개하고 있다. 5가지 시민운동은 대안교육, 풀잎대안경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도와주기, 천천히 살기, 평가제도 바꾸기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지난 2014년 대흥동 풀잎협동조합과 대흥동 이슈대안학교를 설립해 현재 대안교육, 사회, 경제운동을 출판과 교육 또는 시민운동 방식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7월엔 온 가족 깨달음 학습지와 대안문화종합격월간지 ‘달에 매달린 사람들’을 발행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 dowoncoop.modoo.at

우리 사회가 사회적경제를 착한 경제라며 보듬고 응원하는 것은 그들이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팔기’ 때문이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다는 취지만으로 사회적경제의 가치는 높이 살 만하다.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이사장 권경미)도 그렇다. 도원참사랑나눔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조합원 복리 증진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재래식 발효장 판매와 자원순환센터(고물상) 운영을 통한 취약계층 어르신 일자리 창출사업이 대표적이다.

◆한국드론교육 협동조합 http://drone-edu.org

최근 드론(Drone)이 세대 불문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한 협동조합이 따끈따끈하게 출범했다. 한국드론교육 협동조합(이사장 최효선)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한국 드론 교육의 활성화와 관련 산업의 지속발전을 추구한다. 드론 교육 및 제조, 개발, 판매 사업과 이와 관련된 일체의 부대사업 등을 통해 조합의 이익을 추구함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을 병행, 공공 이익을 목적으로 지난 11월 7일 설립됐다. 연륜은 짧지만 IoT 기반 산업 확산을 위한 드론 제작 운용 교육 등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유성구 테크노 3로 65에 자리 잡았으며 조합원 수는 45명이다.

◆모두의책 협동조합 www.modubook.kr

모두의책 협동조합(이사장 김진호)의 모토는 ‘생활이 책이 됩니다’이다. 시민 누구나 손쉽게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올 연말경이면 온라인 글쓰기플랫폼이 완성돼 누구나 온라인에 자신의 서재를 갖고 글을 쓰고 책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이들은 생활 속에서 콘텐츠를 발굴한다. 개인의 이야기, 마을의 이야기, 세상이야기를 자서전, 여행기, 마을의 유래 등 생활과 밀착된 주제로 글을 모으고 다듬어 개인의 평범한 삶을 특별한 책으로 만들어 주는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 펀딩이나 기획취재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아가 가치 있는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퍼뜨려 집단지성을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는 ‘뜨거운’ 사람들이다.

◆모두행복 사회적협동조합

모두행복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현미숙)은 취약계층 고용과 유·청소년을 위한 질 좋은 교육서비스 제공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연동해 추구한다. 경력단절 여성, 저소득층, 고령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방과 후 강사, 자유학기제 강사 등으로 위탁받아 운영하는 학교에 채용, 일자리를 창출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질 좋은 방과 후 위탁교육을 포함한 지역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정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 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유·청소년들을 위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인성과 진로교육, 진로상담 등 교육서비스를 지역사회 유관기관 및 여러 단체, 협동조합 등과 연계해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공헌한다는 게 모두 행복의 목표다.

◆민들레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www.mindlle.org

우수사회적기업 표창(2011·대전시), 우수사회적기업 표창(2012·대통령), 우수협동조합 표창(기획재정부 장관). 민들레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나준식)의 합심이 빚어낸 표식이다. 지역주민과 의료·복지 종사자가 협동, 의료, 돌봄, 예방 사업을 통해 마을마다 건강생활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 이념의 실현은 조합원 수 3400세대가 말해준다. 이 지역사회 주민조직은 단순한 건강지킴이를 넘어 공동체 가치 실현, 인권 존중 의료, 예방 차원의 보건의료, 건강한 생활공동체를 지향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의원, 한의원, 치과, 건강검진센터, 가정간호센터, 노인복지센터를 운영 중이며 다양한 건강소모임과 건강 강좌 등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민생네트워크새벽 http://minsaeng.net/

사회적협동조합 민생네트워크새벽(이사장 김옥연)은 저소득·취약계층들에 대한 민생지킴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 땅의 830만 저소득·취약계층 가정과 아이들의 ‘행복지킴이’역할을 감당한다. 저소득·취약계층 주민들의 가정재무관리상담/과중채무(파산 및 회생)상담/복지(기초생활보장)상담/민생(생활)법률상담 등을 통해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문제해결을 돕는 게 새벽이 표방한 역할이다. 60명의 조합원은 ‘민생을 협동하다’라는 모토로 lMF 외환위기 이후 짙어진 고용의 양극화, 소득의 양극화, 교육의 양극화 등 사회계층 간의 격차를 주목하고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약자들에게 아낌없이 손을 내밀고 있다.

◆바이오그린 협동조합 www.biogreenc.or.kr

바이오그린 협동조합(이사장 김기주)은 153명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조합원과 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는 삶을 지향하는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 문을 열었다. 대전 본사와 서울사당지사, 울산지사, 경남진주지사를 등을 두고 있으며, 전 지역에서 출자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동남아·지중해 크루즈 여행, 성지순례 크루즈 등 여행 레저 상품과 면역 줄기 세포 보관, 스마트 암 검사 등 건강상품 등을 알선·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힐스템 온열매트 판매를 개시했다. 민주적인 운영, 조합원의 복리증진, 지역사회 발전 공헌을 실현하는 조합이 되기 위해 연마 중이다.

◆바이올렛 앙상블 협동조합

바이올렛 앙상블 협동조합(이사장 김원호)은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해 올 10월 31일 닻을 올렸다. 예술가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 및 예술교육서비스, 문화예술 공연기획을 통해 예술가들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문화예술발전에 공헌한다는 게 바이올렛의 포부다. 특히 문화예술 소외지대인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싶어 한다. 취약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동네 브라스밴드’를 통해 1인 1악기 지원과 음악이론, 합창, 금관 앙상블, 타악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색상이 있는 플라스틱 악기 보급으로 아이들도 좋아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키즈브라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전복떡빵 협동조합

떡과 빵을 사랑하고 대전의 건강한 식문화를 알리고 싶어 하는 이들이 뭉쳤다. 대전복떡빵 협동조합(이사장 백영삼)이 그들이다.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들로 구성된 조합은 떡류 및 빵류를 주제조업으로 하며 제조한 제품을 유통하는 공동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제품은 조합에서 생산하고 유통은 각자의 장점을 살려 판매 촉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걸음 나아가 급식유통, 떡카페 프랜차이즈 운영, 다이어트 떡 판매 등을 추진 중이며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오픈마켓(쿠팡, G마켓 등) 입점을 준비 중이다. 기존 떡집의 출혈경쟁 이미지를 탈피해 건강하고 맛있게 즐기는 떡을 주제로 고객들에게 친숙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어 한다.

◆손놀이 협동조합 http://story.kakao.com/ch/sonnori3644

손놀이 협동조합(이사장 강민희)은 경력단절, 다문화, 저소득층, 장애인 등 소외계층 여성들을 보듬으며 사회적 가치를 제고한다. 한국 사회적기업 진흥원에서 주관한 ‘2015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돼 소셜 미션을 수행하며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손놀이는 고품질 국내 브랜드 원단만을 사용해 제품의 질을 높이고 100% 수작업으로 각종 패브릭 제품과 소품, 영·유아 의류 등 인테리어 환경에 맞는 제품을 생산,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4명의 실력파 조합원들은 소외계층 여성들에게는 무료로 교육을 실시해 이들의 자립을 돕는다.

◆쏘잉쿱 협동조합 http://blog.naver.com/toto1994

쏘잉쿱 협동조합(이사장 이혜숙)은 주부들이 일할 수 있고 재능을 발굴·개발하는 장(場)이다. 공동구매, 브랜드창출,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과 전시공간을 갖춘 카페형 공유공방을 통해 주부들의 일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재능을 발굴하는 생활 속 열린 문화공간을 추구한다. 2013년 11월 온라인카페를 개설한 뒤 두 달 만에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2014년 3월 소잉쿱 cafe'온을 개소했다. 같은 해 4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4기에 선정된 쏘잉쿱은 ‘섬말공원 작은카페’로 지난해와 올해 대전시 좋은 마을 만들기 모이자 사업과 해보자 사업을 운영했다. 조합원은 15명.

◆엄마처럼 협동조합 네이버 엄마처럼

제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엄마의 손맛만큼 푸근하고 맛깔스러운 밥상에 견줄 수 없는 법이다. 엄마처럼 협동조합(이사장 유산수)은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서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주부 8명이 모여 만든 친환경 반찬가게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를 철학으로 신경 또 신경을 쓴다. 요리를 할 때는 제철 재료를 우선으로 하고 재료 하나 고를 때도 국산인지 요리조리 살피며 자연 그대로 맛을 내는 건강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8명의 엄마는 오늘도 분주하다. 월 2회 무료 반찬 수업도 진행한다.(재료비 5회 10만 원) 자연식으로 맛과 건강을 챙기는 비법을 전수한다고.

◆연리지장애가족 사회적협동조합 www.yeonliji.com

연리지장애가족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명진)은 발달장애청년들에게 꿈과 자립심을 키워준다. 주 사업 아이템은 친환경 에어세차. 지난 2013년 4월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출장세차 1호점 영업을 시작한 이래 3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 차량 2대로 매달 20여 곳의 출장지를 순회하며 방문세차를 시행 중이다. 내년 매장 개장을 목표로 썬팅,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장착 등의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2014년 협동조합 성장지원사업에 선정되고 협동조합 우수모델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사회혁신기업가 셀프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경제의 충실한 일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위즈온 협동조합 www.wezon.co.kr

차별 없는 온라인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신체장애로 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나선 사람들, 위즈온 협동조합(이사장 오영진)이다. 위즈온은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정보접근성 향상, 웹접근성 표준안 대중화가 미션이라고 말한다. 이의 실현을 위해 13명의 조합원은 시·청각·중증장애인들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웹접근성 표준 규격을 지키는 홈페이지, 쇼핑몰, 모바일 앱 제작과 지역 사회적경제 조직의 목적 및 활동에 맞춤화된 IT솔루션 제공,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커뮤니티 맵핑 프로젝트·정보접근성 콘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육지해녀 협동조합

육지해녀 협동조합(이사장 안승현)은 육지해녀들이 채취한 자연산 전복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유통과 바른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해녀들의 잠수병 치료 지원, 잠수복지원 등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5명의 청년이 뭉쳐 올 8월 문을 열었다. 육지해녀의 처우 개선과 수산물의 유통플랫폼 구축이 주된 영역이다. 안 이사장의 어머니를 비롯해 40∼50년간 물질을 해 온 제주 출신의 육지해녀들은 수산업법과 헌법이 보장하는 어업인임에도 불구하고 보호와 육성방안이 전무한 상태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관평동품앗이마을에 입점한 조합은 좋은 식재료를 이용하는 소비자와 함께 합리적인 유통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한다.


◆협동조합 좋은문화 www.goodculture.co.kr

협동조합 좋은문화(이사장 김옥순)는 우리나라의 장묘 문화를 걱정하는 이들이 모여 만들었다. 개정된 장사법을 알리고 불법 묘와 일반 묘를 개장, 정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장묘사업자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장사법을 알리는 공익적 캠페인, ISO9001인증까지 획득한 체계적인 묘 개장 프로젝트 진행, 드론을 이용한 최첨단 불법 묘 위치파악 시스템 운영, 조합원들의 입찰을 돕는 정부입찰통합 시스템 운영, 해외교포 유골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좋은문화는 지난 6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대산추모공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의 장의·장묘 영세상인들의 업무를 돕고 네트 워킹화를 통해 바뀌는 장묘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착한커피 사회적협동조합

대전시 동구 대흥로 206번길 35엔 커피향처럼 진한 사람 냄새가 난다. 장애인들을 위한 곳, 착한커피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장태근)의 둥지다. 착한커피는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및 직업재활 훈련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따뜻한 일을 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고용확대와 자립기반을 확보하고 장애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모함으로써 장애인의 복지증진 및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착한커피는 지난 11월 1일 ‘카페하루’를 오픈했다. 카페 운영과 함께 원두판매, 교육사업, 천연비누판매 등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조합원은 7명이다.

◆추자나무목공 협동조합 cjnm.co.kr

추자나무목공 협동조합(이사장 이선우)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걱정한다. 법적인 취약계층뿐 만 아니라 현실적인 취약계층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가구와 소품을 제작, 대상에 따라 무료 혹은 실비만을 받고 제공하고 있다. 후원 재원은 목공 교육과 소품 가구 제작 판매 등으로 충당하는 데 선 판매 후원자들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선 판매 후원은 매월 1만 원, 2만 원, 3만 원, 5만 원, 7만 원씩을 자동이체하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가구나 소품을 만들어 제공하고 이익금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 선 판매 후원자들은 납품 날짜를 특정할 수 없는 후순위임을 공감해야 후원이 가능하다.

◆사회적협동조합 품앗이마을 www.poomcoop.or.kr

사회적협동조합 품앗이마을(이사장 이원호)의 조합원은 18명이지만 생협 8000여 명이 든든한 뒷배가 되고 있다. 로컬 푸드로 유통·제조·가공·판매·외식·급식 사업을 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사회서비스를 확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지역사회 통합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및 지역순환경제에 기여하고자 태동했다.

공동생활에 기초한 품앗이공동체들의 연합 방식으로 일함으로써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작은 공동체들이 살아 움직이는 참여와 자치의 생활공동체로 만들어갈 큰 꿈을 품고 있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로컬 푸드 직매장(직영:본점, 노은점, 도안점, 관평점/협력:대덕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컬 푸드와 관련한 교육·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융합코칭 협동조합 www.koreacoaching.com

한국융합코칭 협동조합(이사장 곽동현)은 강의와 코칭프로그램에 있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변상규대상관계연구소’와 ‘한숲상담코칭센터’ 등 전문적인 상담, 교육, 코칭 전문기관들이 손잡고 부설연구소인 ‘코리아코칭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들은 대전·중부권의 초·중·고, 대학 및 일반기업은 물론 관공서를 상대로 청·장년들의 진로, 취업, 창업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5명의 조합원으로 문을 연 한국융합코칭은 일자리 창출 교육과 교육 창업 대상 교육 등 공동컨설팅사업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후원행사로 취약계층 대상 무료 창업교육과 기타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와솔

해와솔(이사장 김경남)은 건강한 밥상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밋밋한 것도 아니다. 해와솔은 맛까지 챙기는 건강한 밥상을 추구한다. 식당을 겸하며 주로 밑반찬과 도시락, 천연 맛소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천연 맛소금은 차별화가 특징이다. 다시마, 생강, 대파, 버섯, 건새우, 생새우, 파뿌리, 양파 껍데기, 멸치, 계피, 파뿌리 등의 건강한 재료들을 끓여 만든 조림소금이다. 요리의 기초가 되는 소금부터 차원이 다르다는 말이다. 도시락도 냉동식품은 쓰지 않고 만든다. 그만큼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지만 바로 만드는 도시락의 풍미를 그들이 알고, 손님들이 알기에 버릴 수 없는 고집이다.

◆행복자전거 협동조합

그들은 대전 최고의 리폼자전거를 생산한다고 자부한다.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폐자전거를 전문으로 리폼하는 행복자전거 협동조합(이사장 이상현)이 그렇다. 행복자전거는 자활기업이다. 자활기업은 도시근로자의 일정비율을 수급자로 채용하는 기업을 말한다. 취약계층과 어깨동무한 이 착한 기업은 지난해 7월 대전 서구청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행복자전거는 지난 2009년 공용자전거 관리업무를 시작, 버려지는 자전거를 수거해 새 것처럼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과 기술력으로 저렴한 가격의 리폼자전거를 생산, 신뢰받는 협동조합이 되겠다는 게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이인회 기자 sindo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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