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선두권 세 팀과 연달아 맞붙는 험난한 일정에 돌입한다. 삼성은 12월 1일 원주 동부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3일 안양 KGC인삼공사, 4일에는 고양 오리온을 상대한다.
 
28일 현재 오리온이 10승2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이 11승3패로 2위, 인삼공사와 동부는 나란히 9승4패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4강권 맞대결'이 연달아 펼쳐지는 셈이다.
 
5위 인천 전자랜드가 7승6패로 승률 5할을 갓 넘기는 수준이라 일부에서는 이들 네 팀이 이번 시즌 4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삼성으로서는 이들 세 팀과 연전이 시즌 초반 행보에 한 차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들 팀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2승1패를 기록했다. 인삼공사를 상대로 114-91로 대승을 거뒀고 동부에는 81-88로 패했다. 오리온과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107-104로 이겼다.
 
삼성의 최근 기세는 좋은 편이다. 3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5경기에서 4승1패로 호조를 보인다. 김태술과 주희정이 버티는 가드진이 팀에 안정감을 가져왔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의 외국인 선수 기량도 평균 이상이다.
 
특히 12월 4일 오리온과 원정 경기는 이번 시즌 2라운드의 '빅 매치'로 손꼽힌다. 두 팀은 1라운드에서도 2차 연장까지 치르는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현주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동부와 인삼공사는 아직 확실한 4강권으로 분류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오리온과 삼성은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다른 팀들에 비해 한 수 위의 전력을 꾸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삼성으로서는 오리온을 상대하기 바로 전날 인삼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고양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현주엽 위원은 "삼성이 이번 주 세 경기에서 2승을 올리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시즌 홈팀의 승률이 전체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인삼공사, 오리온과 연달아 원정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 위원은 "삼성은 경기당 3점슛이 5.4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인데 임동섭 등 외곽 선수들이 힘을 내야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8일(화)
    서울 SK-부산 케이티(19시·잠실학생체육관)
    ▲ 30일(수)
    인천 전자랜드-고양 오리온(인천삼산월드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창원 LG(안양체육관·이상 19시)
    ▲ 12월 1일(목)
    서울 삼성-원주 동부(19시·잠실실내체육관)
    ▲ 2일(금)
    인천 전자랜드-울산 모비스(인천삼산월드체육관)
    부산 케이티-고양 오리온(부산사직체육관·이상 19시)
    ▲ 3일(토)
    안양 KGC인삼공사-서울 삼성(14시·안양체육관)
    원주 동부-전주 KCC(원주종합체육관)
    창원 LG-서울 SK(창원체육관·이상 16시)
    ▲ 4일(일)
    고양 오리온-서울 삼성(14시·고양체육관)
    원주 동부-인천 전자랜드(원주종합체육관)

    울산 모비스-창원 LG(울산동천체육관·이상 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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