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마리화나 사용 인정

미국 스포츠계가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를 놓고 찬반 논쟁에 휩싸였다. 미국 50개주 중  5개주는 의료용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을 합법화했다.
 
진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리화나지만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야구(MLB)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 스티브 커가 마리화나 사용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커는 4일 "많은 운동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며 "마리화나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2016 시즌 허리 수술을 받는 등 통증에 시달렸던 커는 자신도 통증 완화를 위해 마리화나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커는 "통증에 시달리는 선수들은 다른 진통제를 비타민처럼 복용한다"며 "자연에서 나오는 마리화나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NBA의 데이비드 웨스트와 드레이먼드 그린도 "시대가 변하고 있다. NBA도 불합리한 규정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며 마리화나 사용을 옹호했다.
 
그러나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마리화나가 의학적인 효능이 없고 남용 가능성이 크다며 향정신성 1급 약물로 지정해 마리화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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