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김선형은 9일 "앞 두 경기를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선형은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상승세를 타던 전주 KCC를 73-65로 물리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던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10패로 하위권인 8위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창원 LG에 85-89로 졌고, 지난 6일에는 울산 모비스에 75-81로 패하면서 연패에 빠졌었다. 무엇보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LG와 경기에서는 15점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앞서다가 어이없이 무너지며 승리를 내줬다. 모비스와 경기에서는 3쿼터 실수를 연발했다.
 
포인트가드인 김선형 역시 턴오버를 범하면서 팀의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김선형은 16점을 올리며 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4쿼터 중반 54-50으로 쫓기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 슛 두 방을 꽂아넣었다.
 
김선형은 "앞선 두 경기를 너무 어이없게 내줘서 반성을 많이 했다"며 "어떻게 후반에 리드를 지킬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경기에서는 여유가 없는 모습을 보여 오늘만큼은 우리 팀만의 색깔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그 의지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는 경기 초반에 슛을 많이 쏘다 보니 4쿼터에서 힘이 들곤 했는데 이제는 체력을 안배하면서 적재적소에 기회가 있을 때 슛을 쏘려고 한다"며 "오늘은 4쿼터에 찬스가 온 것 같다"고 결정적인 3점슛 2방에 대해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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