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감식·범죄분석 전문가 2명 파견

최근 필리핀에서 또다시 한국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지 경찰을 지원할 수사 전문인력을 급히 파견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인 박모(37)씨가 흉기에 찔려 살해된 필리핀 포락시에 한국 경찰 수사요원 2명이 투입됐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사건에 수사 전문인력이 파견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7일 오전 6시께(현지시간) 포락시의 한 빌라에서 박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가정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필리핀에서 사업하려고 피살 이틀 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감식과 범죄분석 전문가인 수사요원 2명은 수사를 담당하는 현지 경찰을 도와 증거분석과 용의자 특정 등 업무를 수행한다.

경찰청은 필리핀 마닐라와 앙헬레스에서 근무하는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담당 경찰관) 2명도 현지에 투입했다.

살해 도구가 통상 청부 살인에 이용되는 총기가 아닌 흉기인 점, 박씨 방에서 지갑과 휴대전화가 없어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원한관계에 있는 인물이나 강도 등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일 개연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사건은 6건, 8명으로 늘었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고, 2014년 10명, 2015년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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