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 돌입하는 2016-2017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인삼공사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쓸어담으며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13승 5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1위 서울 삼성(14승4패)과 1경기 차이로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는 4승 4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10경기에서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달리는 말에 채찍질' 격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3라운드 이후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노린다. 단신 가드인 키퍼 사익스(23·178㎝)를 마커스 블레이클리(28·192.5㎝)로 교체해 13일 부산 케이티 전부터 기용할 예정이다.
 
사익스도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3.6점에 4.4어시스트, 3.3리바운드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정규리그는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내다본 인삼공사는 내외곽 능력을 두루 갖춘 블레이클리를 택했다.
 
블레이클리는 외곽슛이 정교한 선수는 아니지만 돌파와 개인기로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으며 골밑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삼공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울산 모비스 네이트 밀러의 부상에 따른 일시 교체 선수로 뛰면서 평균 18점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새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는 팀으로는 인삼공사 외에 고양 오리온도 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35·199㎝)가 발목을 다쳐 일시 교체 선수 제스퍼 존슨(33·196㎝)을 15일 전주 KCC와 경기부터 내보낸다.
 
헤인즈는 2주 진단을 받았으나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헤인즈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존슨이 1월 초까지 뛸 가능성도 제기된다.
 
존슨은 정확한 외곽이 주무기인 선수로 지난 시즌에도 헤인즈의 부상에 따른 일시 교체 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강을준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인삼공사는 양희종, 강병현 등의 부상으로 인해 이정현,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 세 명에 편중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며 "단신의 사익스는 수비 쪽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블레이클리의 영입으로 인삼공사는 공수에서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을준 위원은 "오리온의 경우 존슨이 외곽 플레이를 즐겨 하는 선수기 때문에 장재석, 최진수와 같은 국내 장신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블레이클리와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블레이클리를 인삼공사에 내준 모비스는 밀러가 복귀해 11일 KCC와 경기부터 뛰기 시작했다.
 
밀러는 20분간 7점, 4어시스트에 리바운드와 스틸을 3개씩 기록했다. 9연패 중인 케이티는 인삼공사(13일), 모비스(17일), 인천 전자랜드(18일)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3일(화)
    부산 케이티-안양 KGC인삼공사(19시·부산사직체육관)
    ▲ 14일(수)
    창원 LG-서울 SK(창원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울산 모비스(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 15일(목)
    전주 KCC-고양 오리온(19시·전주체육관)
    ▲ 16일(금)
    원주 동부-서울 삼성(원주종합체육관)
    서울 SK-인천 전자랜드(잠실학생체육관·이상 19시)
    ▲ 17일(토)
    창원 LG-고양 오리온(14시·창원체육관)
    부산 케이티-울산 모비스(부산사직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전주 KCC(안양체육관·이상 16시)
    ▲ 18일(일)
    서울 SK-원주 동부(14시·잠실학생체육관)
    창원 LG-서울 삼성(창원체육관)

    부산 케이티-인천 전자랜드(부산사직체육관·이상 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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