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아빠야!

아빠 큰딸 혜린이 왔어. 아빠 나 안 보고 싶었어? 나는 한 30일 됐는데도 아빠 많이 보고 싶었는데. 아빠도 나 보고 싶었지? 아빠, 나랑 엄마랑 규린이랑 잘살 테니까 아빠도 잘 지내고 우리 잘살라고 기도해 줘야 해~~ 알았지? 그리고 아빠 여기서 실컷 아프다 갔으니까 거기서는 아프지 마! 여기서 너무 아파하다가 갔잖아. 그러니까 거기서는 아프지 마! 나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 아팠을 때라도 좋으니까 내 옆에 우리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엄마도 아빠 보고 싶어서 맨날 운다. 아빠가 엄마 울지 말라고 거기서 기도해 쥐 알았지? 나 여기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엄마 말도 잘 듣고, 규린이랑도 잘 지낼게~. 아빠 생각도 맨날 하고, 나 아빠랑 약속했잖아. 잘 하기기로. 그러니까 나 약속 지킬 수 있게 열심히 하게. 좋은 대학 가서 엄마 다신 울게도 안 할 거고. 내가 혹시 뭐 잘못하거든 아빠가 많이 혼내 줘 알았지? 아빠 사랑하고 내가 엄마랑, 규린이랑, 아빠 보러 많이 올게. 그러니까 상심하더라도 조금만 참고 우리 생각 많이 해. 아빠 사랑해. <큰딸 혜린>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