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맑은 생태하천 으뜸 자랑거리><분수대 갖춘 수변공원도 볼거리>

아직은 동사무소라는 이름이 익숙한 주민자치센터. 대전에는 모두 77개의 주민자치센터가 있고 지난해 5월 개청한 관평동은 그 중 막내다. 막내 동인 관평동을 시작으로 대전의 곳곳을 찾아가는 ‘대전100배 즐기기’가 주 1회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편집자 주대도시 지역 여러 곳이 그러하듯 관평동은 허름한 시골 농가들이 즐비한 자연부락 형태의 마을이었고, 논밭 사이로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 동네였다.지금은 9000여 세대의 아파트단지에 3만 명 가까운 주민이 사는 신도시다.대덕테크노밸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지역은 당초 산업단지를 조성할 목적으로 개발됐고, 대전에서는 최초로 복합단지 개념을 도입해 산업단지와 더불어 주거 및 상업 기능을 추가시켜 말 그대로 복합단지로 탄생했다.관평동을 중심으로 탑립동과 용산동 등 3개 법정동으로 구성된 관평동은 ‘대덕테크노밸리’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지역이 전체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주변에 시골마을 형태로 남아있는 미개발지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그래서 관내에 최첨단 신도시와 자연부락이 공존하는 특징을 갖는다.3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 가운데 90%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 개발로 유입됐고 10%가량은 재정착한 원주민들이다.신현선 동장에게 이 마을을 소개해달라고 주문을 하자마자 높은 주민들의 의식수준과 교육수준에 대해 설명한다.신 동장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치러진 인구센서스 때 관평동이 전국 최고의 인터넷조사 참여율을 기록한 점을 예시했다.그의 말대로라면 대전 1등도 아니고, 충청권 1등도 아닌 전국 1등을 차지한 곳이 바로 관평동이란다.넓지 않은 공간에 3만 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구가 모여 살지만 파출소는 물론 방범초소 하나 없이 살아가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관내의 학교가 최신시설을 갖춘 데다 학생들이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학력을 보인다는 점도 관평동 주민들의 자랑거리라고 안내한다.환경적 측면의 자랑거리를 물으니 주저 없이 관평천을 소개한다.대덕테크노밸리 중앙부를 관통해 동과 서로 양분하는 관평천은 관평동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다.시냇물 규모로 작은 물줄기에 불과하지만 개천 주위에 산책로가 개발돼 하루 종일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생태하천 형태로 개발돼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와 날짐승들도 쉽게 목격된다.분수대가 마련돼 있는 수변공원은 관평동의 자랑거리 중에도 손꼽히는 자랑거리이다. 수변공원 일대에서 크고 작은 마을행사가 열리고, 공연도 수시로 이루어진다.관평동은 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전한 첨단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곳이다. 수백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지만 하나같이 첨단 업종으로 무공해 고부가가치 산업들이다.많은 기업이 입주해 있는 관평동은 중심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주변에 수많은 음식점들이 입점해 대전의 새로운 음식문화거리를 만들었다.인접한 송강동, 전민동, 신탄진 등지는 물론 멀리 동구와 중구에서도 별미를 찾아 이곳으로 오는 식도락가들이 늘고 있다.복합단지로의 완벽한 모습을 선보여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덕테크노밸리 지역은 오는 2014년 행복도시와 연결되는 12.4㎞의 왕복 6차로가 준공되면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마을 주민들은 중심부 10만㎡ 가까운 부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 관평동이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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