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조 관평동 복지만두레회장 인터뷰

“관평동에서 태어났고 지금껏 이곳이 개발되는 동안 잠시 이웃동네인 송강동에서 거주한 것을 제외하곤 계속 관평동에서 살았습니다. 내가 나서 자란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복지만두레 일을 맡고 있습니다.”개발에 밀려 고향을 잃은 사람은 많지만 개발 이후 재정착해 줄곧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인물은 많지 않다.정재조(52) 관평동 복지만두레회장은 20~30명의 회원들을 이끌며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쳐 관평동을 인정 넘치는 동네로 만들어 가고 있다.지난해 7월 행정동이 개청하면서 초대 복지만두레회장을 맡은 그는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일을 정부나 지자체의 몫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것이 복지만두레의 기본정신”이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강조한다.출범한지 1년도 안됐지만 관평동 복지만두레는 동네 유휴부지에 고구마를 심어 관내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사업을 펼쳤고,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거주하며 제때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을 요양시설로 입주시키는 등 다채로운 사업을 펼쳤다.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회원도 추가 확보하고 사업 영역도 확대해 관평동을 대전 최고의 복지만두레 동네로 만드는 것이 정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일관된 목표다.오랜 새마을지도자 경험을 통해 마을 일에 앞장서온 정재조 회장은 “관평동은 대덕테크노밸리란 이름으로 새롭게 개발된 지역이지만 인정 넘치고 이웃사랑이 있는 동네”라며 “복지만두레를 통해 더욱 정감있는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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