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종은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게 발생하여 나이가 들수록 점점 많아지는 일종의 양성종양이다. 발생원인은 땀이 나오는 통로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것으로, 가족력, 유전적 요인, 호르몬 영향, 피부 부속기의 염증성 변화 등이 연관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눈 주위의 피부에 국한해서 생기지만, 심한 경우는 이마나 목, 가슴, 배 등과 같이 몸 전체로 번지기도 한다. 이 질환은 미관상 보기 싫을 뿐 가려움이나 통증과 같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한관종은 한 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점점 수가 많아지고 서로 융합하거나 커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관종 치료 시에는 피부 표피와 진피층 깊숙한 곳까지 정확하게 제거를 해야 재발률이 낮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이 질환은 병변의 깊이가 다소 깊어 치료가 까다로우며 한 번에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과거에는 피부 표면을 직접 깎아내는 방법으로 많이 치료하였는데, 색소침착과 흉터 발생, 재발률이 높아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목동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한관종은 뿌리 안쪽까지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피부 표면의 손상이 적고 재발률이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치료 후 부작용과 재발률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단일 레이저 시술이 아닌 증상의 정도와 피부 타입 및 특성에 맞춰 복합레이저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고주파미세절연침으로 진피층 깊이 자리잡은 병변만 파괴하여 주변 조직 손상은 줄이고, CO2와 어븀레이저를 이용하여 피부 표면의 튀어나온 병변을 동시에 제거하는 복합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한다.

한관종은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질환인 만큼 질환에 대한 이해와 시술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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