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센다이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파괴하더니, 여기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우리나라의 전국에서도 발견돼 연일 긴장 상태다.핵이 너무 불안정해 높은 에너지의 알파, 베타, 엑스선, 감마선이라는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자신은 안정해지려는 원소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방사성물질이라고 한다. 인위적으로 이러한 반응을 유도시켜 고열을 얻음으로서 발전소를 만들기도 하고, 방사선이 물질을 투과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거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의료용으로도 사용한다. 서울에서 약 1,200km 떨어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물질이 노출된 이상, 어떠한 형태로 얼마만큼이든 우리나라까지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멀리 떨어진 거리 때문에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될 염려는 없지만, 공기 중에 섞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방사성물질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일단 몸속으로 들어오면 인체의 세포가 그러한 물질에 너무 쉽게 손상을 받으면서도 완전한 예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방사선은 인체 조직 중에서 주로 세포의 분열이 가장 왕성한 골수조직, 생식기 및 소화기관에 손상을 주고, 노인보다는 세포활동이 왕성한 어린이나 젊은 층이 더욱 예민하다. 오랜 시간 노출되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암을 유발하고 다음 세대까지 유전되어 기형아나 암이 생기는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원전에서는 다양한 방사성물질이 생성되는데,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도달해 문제가 된 것은 요오드 (I131)와 세슘 (Cs134, 137)이다. 우리 몸의 갑상선세포는 요오드를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므로 방사성요오드가 인체로 들어가면 갑상선이 가장 먼저 손상을 받아 갑상선암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다행인 것은 빠른 시간에 자연 소멸된다. 상대적으로 방사성세슘은 인체로 들어오면 오랫동안 (약 30년) 전신에 분포하여 다양한 조직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들도 점차 축적되는데 지금처럼 공기나 물 등을 통해서 미량의 세슘이 들어오는 경우라면 줄이거나 막을 방안도 거의 없다.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비 맞는 것은 피해야하는데 사실 비 맞은 식물이나 이를 먹은 동물의 고기까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미량의 노출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방사선은 우리 몸속에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면역능력을 떨어트리므로 인체면역능력과 항산화효능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예방법으로는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 (미역, 다시마, 김, 계란 등)을 먹어서 갑상선세포에 요오드가 포화되도록 유지한다면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선에 쌓이는 것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겠다. 또한 우리가 식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검은깨, 검은콩, 양배추, 풋고추, 토마토, 버섯류, 시금치, 미역 등이 항산화식품에 속하므로 좋고, 단일 한약재로는 단삼, 인진, 사인, 강황 (카레) 등 인데 한방처방으로는 황기와 단삼 추출물로 구성된 “미엘로필”은 항산화작용과 면역작용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이며,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구성된 “생맥산”도 방사선에 의한 활성산소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손창규원장대전대 대전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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