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2016년의 가슴 벅찬 새해 시작이 엊그제 같지만 어느덧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함께 장기화된 경기침체, 정치적 혼란, 지진, 가뭄 등 의 대외적인 악재가 계속됐던 한 해였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상존했던 현실 속에서도 숨 가쁘게 달려왔던 민선6기도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떠나보내고 정유년(丁酉年)을 희망차게 맞이하게 될 시점에, 다가오는 새해는 일화관중(一和貫中)의 마음가짐을 가지겠다는 각오를 밝힌다.

일화관중이란“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여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한다”라는 뜻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1000여 공직자는 물론 17만 5000여 시민은 하나 된 마음으로 ‘해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 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시정 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다.

그중 가장 큰 성과가 사통팔달 교통체계의 구축이 아닐까 한다.

우선 서산 대산공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사업인 서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세 번의 도전 끝에 본격 추진케 됐다.

또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이 반영돼 사전타당성 검토연구용역이 곧 착수되며, 서산 대산항선 철도 건설계획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내년 상반기면 서산 대산항과 중국 영성시 용안항을 오갈 국제여객선이 충청권에서는 최초로 취항하게 된다.

이 밖에도 20일 현재 올해 목표치를 상회하는 42개 기업을 유치하였으며,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서산오토밸리 등의 본격 가동은 고용확대, 인구증가, 건설경기 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모두가 17만 5000여 서산시민이 염원하고 노력해 얻은 성과물이다.

하지만 또 다른 힘찬 도약을 위해서 아직도 풀어야 할 수많은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서산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에 따라 승객과 화물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배후 물류산업단지 조성 등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며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서산-당진 간 고속도로와 서산비행장 민항유치가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용역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서산대산항선 철도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방위 노력을 펼쳐야 한다.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향상, 차별 없는 복지와 교육,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

이와 같이 우리 앞에 산적한 숙제와 난관들은 다시 한 번 서산시민 모두의 저력이 모아져야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옛말에 “혼자가면 십리도 외롭고(獨行十里孤), 같이 가면 천리도 기쁘다(衆進千里樂)”라는 말이 있다. 화합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새로운 서산의 백년 미래를 준비하는데 너와 내가 없다. ‘우리’만 있을 뿐이다.

활력이 넘치고 생활이 즐거운 서산을 만드는 것은 나와 1000여 공직자의 사명이기도 하지만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할 숙명이기 때문이다.

오는 정유년에는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는 일화관중(一和貫中)의 마음 자세로 열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그리고 항상 눈과 귀를 열고 시민의 입장에 서서 최선을 다해 시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