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11연패 뒤 3연승을 노리던 최하위 부산 케이티를 꺾었다. 오리온은 2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케이티를 89-78로 격파하고 15승 7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팀의 기둥 애런 헤인즈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치른 직전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부진했지만, 이날 최진수와 이승현이 리바운드를 책임지고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승리를 챙겼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616경기 만에 리그 통산 5번째로 300승(316패) 고지를 밟았다. 오리온은 38-37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 중반 케이티 맷 볼딘에게 골밑 돌파를 허용하며 44-45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오데리언 바셋이 곧바로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46-45로 재역전했다. 이어 최진수와 바셋의 연속 3점슛으로 53-4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3쿼터 후반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 5명이 뛰었지만, 오히려 연이어 케이티 공을 가로챘고 허일영이 3점슛을 포함한 5득점을 올리며 64-54로 달아났다.
 
4쿼터 들어서도 정재홍의 3점슛에 이어 제스퍼 존슨이 골밑슛과 반으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하며 72-5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4쿼터 1분 5초를 남기고 김종범에게 3점슛을 내주며 87-78까지 따라잡혔지만,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리온은 바셋이 19득점 6어시스트, 존슨이 13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승현은 12득점 9리바운드, 최진수는 10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오리온은 3점슛 20개를 던져 9개를 성공(성공률 45%), 케이티(성공률 33%)에 앞섰다. 케이티 리온 윌리엄스는 1쿼터에만 7리바운드를 잡는 등 25득점 18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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