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평가 결과 평균 40.8점…전문성·공익성 등 낮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시민단체의 의정활동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어린이책시민연대, 참교육학부모회, 평등교육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충남지역 학부모단체는 28일 도의회 교육위 모니터단이 실시한 올해 도의회 교육위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는 지난 7월과 11월에 열린 회의에 대한 방청모니터와 동영상 모니터, 회의록 분석, 행정사무감사 분석 등을 통해 도출됐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교육위 위원 8명의 평균 평가 점수는 40.8점을 기록해 낙제수준을 면치 못했다.

평가지표별로는 출석, 이석, 태도를 나타내는 성실성이 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자료 사전검토 등을 보는 준비성은 41.3점에 그쳤다. 적절한 문제 제기나 합리적 주장 등을 나타내는 전문성에서는 30점에 불과해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으며 다수의 권익이나 사회적 약자 배려 여부를 보는 공익성도 30.9점으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모니터단은 이번 평가에서 일부 의원들이 현안에 대해 적절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으며 고압적이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되풀이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교평준화와 충남형 혁신학교 등 교육감의 대표적인 공약사항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 없이 관련 예산을 무리하게 삭감해 정책 실현에 흠집을 내는 등 정파에 치우친 편향성적인 태도로 보였다고 분석했다.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앞으로 교육위원회가 충남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에 대해 양질의 감시와 제도개선을 하려면 질의태도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의원들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