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지역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 명암이 갈렸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 DB연계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은 68.9%를 기록하며 높은 취업률을 보였고 세종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전은 0.3%포인트 하락했다.

2014·2015 시·도별 취업률 현황을 보면 대전은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원에서 각각 전년 대비 1.5%포인트, 0.9%포인트 올랐으나 대학에선 0.5%포인트 낮아졌다.

세종은 대학에서 각각 1.8%포인트 증가했고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원에서 각각 2.7%포인트, 8.4%포인트 감소했고 충남은 전문대학과 대학에서 각각 1.6%포인트, 0.8%포인트 상승, 일반대학원에선 0.6%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2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취업률 격차는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창(사)업자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고 프리랜서 0.1%포인트, 해외취업자 0.1%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영업 시장이나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방향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경우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과 더불어 청년실업률 역시 8.8%로 특·광역시 평균 11%보다 크게 하회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전은 19개 대학총장과 전문가가 참여, 올해 전국최초로 대전권 대학발전협의회를 발족·운영 하기로 했다. 전국 청년인구 비중이 높은 대전은 대학도시로 지방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협의회는 대학 간 상호 학점을 인정하는 연합교양대학 운영 역시 선구자 역할에 나서기로 했으며 내년엔 행복키움 지역인재 ‘청년 취·창업 프로젝트’ 추진으로 64개 실행과제를 선정, 5800여 개 청년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또 내년도 청년일자리 5800여 개 창출과 고용존을 통한 청년취업지원 활성화, 전통시장내 청년몰 조성, 대학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청년(대학 등) 창업 생태계 구축 등 청년 실업 및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다양한 청년일자리 정책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청년층 주거와 복지 문화 일자리 생태계 조성, 대학도시, 젊은이의 비중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도시로 지역 젊은인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복지, 문화,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시민 역량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젊은이 도시, 대학 도시, 대덕테크노밸리의 첨단 산업도시, 중부권 광역거점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자리 확충과 강소기업, 유전자 의약, 정보통신, 국방 등 벤처창업에 지역 청년, 대학이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지방대학 육성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성과목표를 밝혔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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