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임신 8개월 차, 오랜만에 방송 나들이 … 30일 신곡 '그대의 마음' 발표

△ 백지영 싱글 ‘그대의 마음’ 재킷 [뮤직웍스 제공]

가수 백지영이 임신 8개월에 접어든 가운데 방송가 나들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백지영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방송연예대상'에 출연해 개그맨 유세윤, 가수 성시경과 함께 '듀엣가요제' MC상을 수상했다.

백지영은 "MC 경험도 없고 떨리는데 성시경 씨가 많이 도와주셨다"며 "임신으로 콘서트를 취소했음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를 보내주셨다.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30일에 신곡 '그대의 마음'을 발표한다. 백지영의 소속사 뮤직웍스는 그대의 마음이 "학업과 진로, 취업, 육아 등의 고민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곡"이라며 "학생, 직장인, 부모 등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그대의 마음 앨범 재킷에서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다소곳한 모습을 보였다. 예비 엄마의 설레는 마음을 살포시 담아냈다.

백지영은 지난 2013년 유산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후 3년 만에 아이를 가지게 됐고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백지영은 지난 8월 말 릴레이 콘서트를 진행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고서 나머지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안정을 취해 왔다. 당시 백지영은 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공연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였으나 소속사 측이 만류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백지영은 1976년 전남 보성 생으로 1999년 1집 앨범 'Sorrow'를 발표했다. 1집 앨범은 당시만 해도 국내에 흔치 않았던 라틴 리듬의 댄스곡을 들고 나오면서 단숨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00년 2집 앨범 'Dash'와 'Sad Salsa', 'triangle' 등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한때 우리나라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였다. 이 당시 가요계는 솔로 여가수들의 전성기 시절로 엄정화, 이정현, 박지윤, 김현정, 등이 맹활약했다. 이들을 한데 모아 노래 바꿔부르기를 기획한 프로그램이 있었을 정도다.

백지영은 2013년 아홉 살 연하 배우 정석원과 결혼에 골인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석원은 백지영과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계획하고 있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이후 2001년 3집 앨범 'Tres'와 2003년 4집 앨범 'Smile'을 발표했으나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 오랫동안 수면 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2006년 5집 '사랑 안 해'를 발표하면서 긴 암흑기를 탈출했다. 이 곡으로 백지영은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사랑 안 해는 박근태가 작곡하고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이 작사한 곡이다. 사랑 안 해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백지영은 2000년 2집 발매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 1위의 기쁨도 누린다.

2007년에는 6집 '여섯 번째 기적'을, 2008년에는 7집 'Sensibility'를, 2011년 8집 'PITTA'를 발매했다. 특히 7집 앨범 수록곡인 '총 맞은 것처럼'은 노래방 대표 애창곡이 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OST 참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론가들은 백지영을 두고 절대음감의 소유자라며 음정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천부적인 재능을 보유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한국인들의 정서에 강력히 호소하는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음역대도 굉장히 넓어 바이브레이션 등 라이브도 매우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뛰어난 보컬리스트다.

보이스 코리아 진행 당시 신승훈 코치가 모 참가자에게 백지영 팀으로의 합류를 권유하며 "대한민국에서 흉성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가수 중의 한 명이 바로 백지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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