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영신? 송구영신, '닭잡아야 새벽 온다' 촛불집회 풍자 점입가경

'닭'치는 퍼포먼스 중인 예술가 모임
'닭'치는 퍼포먼스 중인 예술가 모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뜻에서 닭 인형을 때리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들은 새해에 없어졌으면 하는 문구들을 적어서 발로 밟아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림책 작가들이 닭 그림을 넣어 만들어 무료로 나눠준 '송박영신' 엽서도 반응이 좋았다.

그림책 작가 모임이 무료로 나눠준 '송박영신' 엽서
그림책 작가 모임이 무료로 나눠준 '송박영신' 엽서


그림책 작가 고광삼(50)씨는 "지난주에 집회에도 결석한 채 '송구영신' 분위기에 맞춰 엽서를 새로만들었다"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에 소극적으로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아홉 번의 집회에서 많은 참석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 깃발들은 아예 이날 한자리에 모여 어느 아이디어가 더 기발한 지 자웅을 겨루는 듯했다.

'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을 비롯해 '한국곰국학회', '전국고양이노동조합' 등의 깃발은 이날도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들이 모인 '아무깃발 대잔치'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주선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우리도 시민들이 패러디해 만들어준 '만두노총 새우만두노조' 깃발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패러디해 제작한 '새우만두노조' 깃발
민주노총이 패러디해 제작한 '새우만두노조' 깃발

 

실제로 '만두노총 새우만두노조' 깃발 아래에서는 공공운수노조 노조원들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기위해 새우만두를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도 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등 국정농단 세력의 엄벌을 촉구하는 패러디는 이날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시민은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 다음은 너희 차례다'라는 문구 아래 새누리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얼굴을 넣은 수배전단을 붙였다. /연합뉴스

촛불집회 현장에 붙은 '박근혜 정권 부역자' 패러디 포스터
촛불집회 현장에 붙은 '박근혜 정권 부역자' 패러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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