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대학 심리학 연구팀이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스맥스 헬스(Newsmax Health)가 지난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팀은 70세 이상 노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인터뷰와 건강진단을 하며 20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이따금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장수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령과 일반적인 건강상태를 감안했을 때 이따금 손주를 돌보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20년 동안 사망할 가능성이 3분의 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손야 힐브란트 연구원은 밝혔다.

그러나 손주를 풀타임 돌보거나 전혀 돌보지 않는 것은 건강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끔씩 손주를 돌보는 노인은 50%가 첫 인터뷰 후 10년 동안 생존했고, 손주는 없어도 성년이 된 자녀의 가사를 돕는 노인도 절반이 10년 가량 생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자녀가 없고 친구나 이웃을 돌보는 노인들은 7년 정도 생존했고 타인을 돌보지 않는 노인은 평균 4년 정도 생존했다.

이는 타인을 돌보는 사람이 사회와 이웃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삶에 보람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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