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플루엔자 방제 구멍은 국가적 컨트롤 타워 부재가 원인이였고 아직도 컨트롤타워가 없다.

AI 발생초기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나서서 범정부차원에서 대처했더라면 이렇게까지 국내 가금류가 초토화 되지는 안했을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20일 대정부질문에서 “조류독감 대책 질문에 대해서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이고 총리실은 지원만 해 준다”고 답변했다.

황 총리는 자신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사실조차 잊고 있는 것 같다.

또 지금 축산농가의 신음소리와 고통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다.

지난해 11월 28일 일본 아오모리시에서 AI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 이웃나라 일본은 아베총리가 진두지휘해서 처음부터 ‘위기 3단계의 비상조치’로 대처해 단 6건의 AI 감염사례와 56만 2000마리의 가금류 살 처분으로 상황을 끝마쳤다.

우리나라는 살 처분되고 가금류가 거의 30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너무나 달랐다.

우선 일본은 컨트롤 타워가 있었고 우리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컨트롤 타워가 없다. 무엇 때문일까?

일본은 이번 AI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수공동전염병이라는 점 때문에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서 비상조치를 취했고, 한국은 아직도 인수공동 전염병이라는 인식보다는 단순한 조류인플루엔자로 취급한다는 점이 다르다.

엊그제 고양이가 AI 조류인플류엔자에 감염되면서 비로소 인체감염에 대비한 비상대책이 가동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AI 인체감염에 대비해 우리나라 인구대비 약 30% 수준인 1500만 명 분의 AI 인플루엔자 치료에 필요한 ‘타미플루’를 전국 2곳에 분산 보관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최소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을 피하자는 의미로 인체감염 관리지침에 따라 농장종사자와 살 처분 담당자 등 고위험군 5809명을 걸러내고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현재 잠복기 10일이 끝난 고위험군 1520명이 아직껏 AI 감염증상 사례는 없다고 했다.

잠복기간이 남은 4289명에 대해서도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감염증상을 보였던 현장 투입인원 17명 모두 음성판정이 나와 안도의 숨을 쉬고 있지만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인수공동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아직껏 “인수공동전염병인 AI 조류인플루엔자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철저히 대비하라는 지시만 내리고 방관하고 있는 자세”다.

국민은 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금 축산농가가 거의 초토화되고 국내 양계가 거의 살 처분 돼 계란을 수입할 정도로 황폐해진 농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국민들은 무거운 책임은 떠맡았으면 책임감과 혜안을 가지고 대통령권한대행을 정확하게 시행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천안=김완주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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