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 달간 대전의 부동산 매매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대전은 높은 수요층으로 인해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대전의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4.5로 전국 평균(89.5)을 크게 상회한다. 특·광역시 중에선 가장 높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문가에게 향후 세 달 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해 ‘크게 상승’, ‘약간 상승’, ‘보합’, ‘약간 하락’, ‘크게 하락’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해 작성된 지표로 기준치는 100(보합)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고 100 미만일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매매가지수는 서울의 경우 86.8, 부산은 95.2, 대구는 82.3, 인천은 87.7, 광주는 93, 울산은 82.2, 경기는 90.4로 집계됐다. 가장 높게 집계된 지역은 전남으로 118.5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전망지수 역시 대전이 113.4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96.9보다 훨씬 높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94.4, 부산은 97.4, 대구가 91.5, 인천이 92.5, 광주가 98.5, 울산이 92.6, 경기가 96.2 등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대전만 유일하게 상승세가 예상되는 건 그만큼 부동산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대전은 도안신도시 개발 이전까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도안신도시 이후 지난해 쏟아진 아파트 분양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분양한 도룡SK뷰는 78.85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보여 대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신규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수요는 충분하다. 전세가격 상승 역시 매매가격과 같은 이유로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서로 풀이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대전 역시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3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의 주범으로 부동산을 지목하고 잔금대출 규제, 원금과 이자금 동시 상환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어 결국 부동산시장의 한파를 오래 견디지 못 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정부가 추가적으로 부동산을 규제할 것이란 동향도 이를 뒷받침한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은 아직 남아있는 가을철 이주 수요와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수요가 발생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의 경우 신규수요의 전세 선호가 지속돼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