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매듭이 풀릴 것으로 예상됐던 대전시의 현안들이 크고 작은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연초부터 시가 꼬였던 매듭을 풀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서서히 풀려가는 현안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안들. 새롭게 시작된 한해와 함께 대전의 주요 현안 기상도를 살펴본다.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흐림

대전시가 유성구 안산동 일원에 조성하려던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초반부터 삐꺽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사업제안서를 공모했으나 응모업체가 한 군데도 없었기 때문이다. 애초 시는 지난해 특수목적법인(SPC)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중 개발제한구역 해제신청을 거쳐 2019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일정상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탄핵정국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등으로 불안한 경제상황 역시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기상도를 더욱 흐리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는 오는 2021년까지 7500억 원을 투입해 159만 7000여㎡ 규모를 개발하고 국방관련 160개 기업을 유치하면 3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1조7000억원 상당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 아웃렛 맑음

현대 아웃렛의 경우 권선택 시장이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건설 사업 재개를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지구단위계획에 부합하는 계획안만 마련된다면 사업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일각에서는 현대 아웃렛 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여기에 권 시장은 기자회견 당시 ▲관광휴양시설 지정 목적에 부합하는 지 여부 ▲사업 대상지 주변 여건과의 조화 ▲원도심 문제 등 도시정서에 합당한 일인지 여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3가지 고려 사항을 제시해 무게감을 더했다.

현대 백화점 측은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아웃렛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시와 물밑협상을 통해 문제가 됐던 지구단위계획 해결을 위해 숙박시설과 쇼핑시설이 어우러지는 방안을 해결한다면 사업 추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맑음 or 흐림 결과는?

연초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리는 현안 사업들이 있다.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대전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국도 4호선 서대전 나들목-두계 3거리 도로 확장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에, 저류시설 설치는 환경부, 서대전 나들목-두계 3거리 도로 확장은 국토교통부에서 각각 의견을 제시한다. 앞서 시는 이들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를 위해 타당성 검증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심사의뢰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중투위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사업들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민선 6기 후반기에 현안사업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