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이정수 전 의장은 소송으로 맞불

대전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새누리당 하재붕(사진) 의원이 당선됐다. 보궐선거를 통해서다. 지난해 12월 이정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됨에 따른 것인데 이 의장이 반발하고 나서 ‘한 지붕 두 의장’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구의회는 지난 6일 본회의장에서 후반기 의장을 새로 선출하기 위한 임시회를 개최하고 의원 12명 중 김연수, 이정수 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 출마한 하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중구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7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국민의당과 무소속 각각 1명 등 모두 12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육상래 부의장 등 의원 9명은 제7대 후반기 의장이던 이정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냈다. 예산결산위원장 선출 과정에서의 자율권 무시와 회의 규칙 위반 등을 문제 삼으면서다. 불신임안은 가결됐고 이날 새 의장은 선출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 이 전 의장이 지난 5일 법원에 ‘의장 불신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불신임 결의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의장은 “내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는데도 부의장이 회의를 대신 진행해 불신임안을 회의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켰다”며 “임시회 공고도 하루 전날에야 내 서둘러 일처리를 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