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건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비만율이 35.3%에 달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4.7%, 일본은 3.7%로 44개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이러한 이유는 쌀의 부피 대비 열량이 밀보다 낮아 포만감을 주는 것은 물론, 음식물이 장내를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비만을 예방하며 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쌀 생산과 소비 모두 감소추세지만, 소비감소가 생산감소보다 더 커서 재고가 누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벼 재배면적 감소에도 단위면적당 생산량의 증가로 생산량 감소가 둔화되고 있음에 반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최근 3년간 감소폭이 확대되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7kg까지 떨어졌다. 이 수치는 하루에 1인당 172g에 불과한 양으로 한 사람이 하루에 밥 두 공기(한 공기 100g)도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80년대 130kg에 육박하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트렌드의 변화와 더불어 쌀 대체 음식이 많은 것이 쌀 소비감소의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쌀을 대체하는 주요 소비식품은 빵류 33.6%, 패스트푸드 21.3%, 배달음식류 18.9%로 총 73.8%를 차지한다. 우리 농업을 도와달라는 막연한 호소만으로 쌀 소비를 증대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밀가루를 쌀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가공용 쌀 분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쌀이 비만과 당뇨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오해가 확산되고 있으나, 아동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필수아미노산은 밀보다 쌀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만과 당뇨는 쌀보다는 서구식 식습관과 육류·지방 섭취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쌀 소비의 감소는 식량생산 위주의 쌀 산업에서 가공, 소비 등 연관 사업을 포함하는 가치사슬의 통합적 관점으로 전환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쌀을 건강강화용, 의료용, 산업소재용 기능성이 가미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특히, 식용 쌀의 경우,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고아미2호’같은 다이어트 쌀과,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한 ‘하이아미쌀’ 같은 성장촉진 쌀, 쌀국수 전용 ‘팔방미’ 등 전용품종이 개발되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한 학교급식 적용, 쌀을 활용한 가공기술교육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에게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국민의 건강증진과 식생활 개선을 통한 쌀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있다. 이제 허기를 채우기 위한 밥보다는 건강식으로서 쌀의 중요성이 다시 인식되어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형태의 쌀을 섭취함으로써 앞으로 쌀이 대한민국 힘의 원천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