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필응 대전시의원이 10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 및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최 일 기자


탄핵 정국에 충청권 광역의원 중 최초로 집권여당 탈당자가 나왔다.

재선 대전시의원인 안필응 의원(동구3)은 10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정치혁신의 희망을 찾겠다”라며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이 4개월 넘는 탄핵 정국의 혼란 속에서 갈 길을 잃고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대전시민의 선택을 받았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혼란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송구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라며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입당해 혁신하는 보수의 모습을 지키고, 깨끗하고 따뜻한 가치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에 아직 민생은 오간데 없이 당권을 놓고 힘겨루기에만 급급하다”라고 비판하고, “중앙정치의 잘못된 모습을 보며 한미(寒微)한 지역 시의원으로서 한계를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권과 반칙, 기득권 없는 바른정치로 자정하고 변화하기 위해 혁신을 향한 결단을 하려 한다”라며 당적 변경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정치인으로서 지역사회에 더 크게 봉사하고 싶다는 희망을 갖는 건 당연하다”라며 차기 동구청장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5일 지역구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을 만나 자신의 탈당에 관해 대화를 나눈 데 대해선 “몸담고 있던 정치 결사체를 떠나게 된 것에 사과했고, 이 의원은 ‘정치는 스스로 책임을 지고 하는 것이니 소신을 갖고 행동하라’는 말을 내게 했다”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또 지난해 11월 22일 새누리당을 선도 탈당한 대전 출신 3선 국회의원인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을 거명하며 “김 의원의 용기에 감탄했고,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나는 비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