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이 한국인 암 사망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34.1명)이 가장 높았다. 이는 해당 암이 1기, 폐암2기(조기)보다 말기인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폐암의 전체 5년 생존율은 23.5%에 그쳤다. 폐암1기와 달리 말기(4기)까지 이르면 5년 생존율은 1% 내외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5년 생존율이 높지 않은 만큼 폐암초기증상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폐암증상으로는 기침과 가래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두 증상은 1기, 폐암2기뿐 아니라 흡연자라면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빨리 알아채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단순히 증상만으로 폐암을 의심하기 힘들지만 가래에서 피가 나오거나 흉통, 기침이 오래 지속될 때, 숨소리에 변화가 있을 때엔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폐렴이 자주 재발되거나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 폐암초기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폐암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한 뒤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황인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폐암1기, 2기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이며, 전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소람한방병원 호흡기암센터 성신 원장에 따르면 폐암수술 후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손발 저림과 같은 말초신경병증, 구내염, 구토 등 항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면역치료를 병행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면역력이란 암세포를 공격해주는 NK세포와 T세포 등 면역 세포의 활동력을 뜻하는데, 이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자연 사멸을 유도하는 것이 면역치료의 기본 원리이다.

성 원장은 “폐암은 증상을 알아채기 힘들어 ‘침묵의 암’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암 발병을 확인했다면, 전문의 판단 아래 폐암수술 전후 체질과 암 발병 상태, 개별 특성에 맞게 면역치료를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은 폐암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고, 간접흡연도 암 발병과 관련성이 깊은 만큼 하루 빨리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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