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한글교육 정상화 등도 추진

충남지역 후기 고입 선발고사가 올해 중학교 3학년부터 전면 폐지된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한글교육이 강화되고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교육감상이 사라진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후기고 고입 선발고사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 해당되는 2018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도내 76개 후기고는 교과성적 80%와 비교과 성적 20%를 반영한 내신성적 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2017학년도까지는 내신성적과 고입선발고사 성적을 합산해 학생을 선발했었다.

후기고 선발고사 폐지는 학생수 감소로 선발 기능이 약화됐고 학생부 중심의 대입제도 변화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김 교육감의 설명이다.

일선 학교 교사와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수렴에서도 75.51%가 선발고사 폐지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의 한글교육도 강화된다.

지난해 57시간을 실시했던 국어교과 한글교육을 올해는 62시간으로 늘리고 입학초기 적응교육 시간을 활용한 한글교육도 20시간을 추가 편성키로 했다.

초등 1학년 1학기에는 알림장쓰기, 받아쓰기, 지필평가 등을 지양하고 노래나 놀이 중심의 한글 교육과 옛이야기 들려주기 등 읽기 전략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교육감상을 일률적으로 수여하는 관행을 전면 폐지키로 했다.

성적 위주의 학생 서열화에 대한 비판과 학생 간 위화감 조성 등을 해소하고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도교육청은 이 밖에 민주시민 육성을 위해 학생자치활동 지원을 늘리고 역사의식 고취 및 인문학 교육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올해도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교육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학생 중심의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현장 지원의 미비점을 찾아 보완하는 등 모든 학교에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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