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수 건강보험공단 대전중부지사장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약 800만 명 수준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만성질환에 대한 진료비는 2014년 기준 19조 4000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에 달한다. 또 우리 사회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만성질환의 증가를 수반하므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심각한 실정이어서 일차의료 중심의 효과적 관리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혼자서는 관리하기 힘든 고혈압, 당뇨병에 대해 동네의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에 따르면 관리를 받기 원하는 환자는 기존에 다니던 동네의원이 만성질환 관리시범사업 기관인지를 확인 뒤 해당 의원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신청을 하면 해당 의원은 참여자의 기본정보, 질병정보와 생활습관을 등록 후 등록된 환자 상태를 평가해 환자 개인별 관리목표 수치 및 측정주기를 설정한 관리계획 수립결과를 출력해 환자에게 제공한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의원이 만성질환관리시범사업 참여기관인지 여부는 공단 대표전화 1577-1000 이나 가까운 지사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이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환자는 사전에 정한 주기에 따라 자가 측정한 혈압·혈당 수치를 건강보험 홈페이지 웹 ‘건강iN’이나 모바일 앱 M건강보험에서 자동 또는 수기 등록하고, 의사는 환자가 전송한 혈압·혈당 수치를 주 1회 이상 관찰·분석 후 월 2회 이상 문자를 제공한다. 전화상담도 가능하며 의사는 주기적으로 환자 정보를 관찰·분석 후 필요 시 전화상담을 통해 최대 월 2회까지 건강관리를 실시한다. 환자는 사전에 협의된 진료 예약 시간에 의료기관을 방문, 의사는 1개월 이상 관찰·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다음 진료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측정 결과지를 환자에게 제공하며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월 2만 7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고혈압, 당뇨환자를 체계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관리, 단기적으로는 동네 주치의제도 실시의 기초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 적극적 관리를 통한 국민건강의 증진 및 진료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를 중심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지만 향후 제도가 안정되고 효과성이 입증되는 경우 관리하는 만성질환의 종류를 확대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건강보험공단의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동네의원 및 환자 자신의 적극적인 참여 및 관리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과 대전중부지사는 국민의 건강증진과 예방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시행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회보장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송영수 건강보험공단 대전중부지사장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