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활성단층 지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의 해저단층이 최대 약 65m 튀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는 동일본대지진 전후의 해저단층 이동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11일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미야기현 앞바다는 바다 쪽 판(플레이트)이 육지 쪽 판 밑으로 파고드는 형태로 움직이는 곳이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뒤틀리는 힘이 누적된 육지 쪽 판이 튀어 오르는 모양으로 바다 쪽 판과 비껴 움직이면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지진 전후의 미야기현 앞바다 약 200㎞에 있는 일본해구 부근의 해저지형변화 등을 토대로 지진 당시 단층의 이동을 정밀하게 계산했다. 그 결과 해구에 가까울수록 단층이 어긋나는 양이 커져 평균 62m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구의 가장 깊은 곳에서는 약 65m나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연구개발기구는 지금까지 단층이 약 50m 움직인 것으로 계산했으나 해구의 가장 깊은 곳의 자세한 이동은 파악하지 못했었다.

해저단층 전문가인 기도 모토유키 도호쿠(東北)대학 교수(해저측지학)는 "단층의 성질과 움직임을 자세히 조사하면 쓰나미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14시 46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다. 인명피해만도 1만5천여 명에 달해 1900년 이후 세계에서 발생한 4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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