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외국인 선수 알렉사 그레이(23·캐나다) 없이 치르게 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방문경기를 앞두고 "알렉사가 엉덩이 근육 통증이 심해 오늘 결장한다"고 말했다.

알렉사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경기 4세트 후반부터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결국, 경기를 마치고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은 결과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7승 12패(승점 19)로 여자부 6개 구단 중 5위로 처져 있는 GS칼텍스한테는 큰 악재다. GS칼텍스 공격의 핵심인 알렉사는 537득점으로 알레나 버그스마(556득점·KGC인삼공사)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차 감독은 "오늘은 국내 선수들한테 마음 놓고 때려보라고 했다"며 "이소영, 황민경, 강소휘 모두 레프트, 라이트 다 된다. 백어택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해도 공격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4라운드를 마무리하고 2주 넘는 올스타 휴식 기간을 거친 뒤 5라운드에 돌입하는 일정은 GS칼텍스로서는 다행이다.

차 감독은 "5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는 알렉사의 몸 상태가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알렉사의 결장 소식에 오히려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연히 알렉사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연습을 했는데, 이제 (GS칼텍스 공격 시) 공이 어디로 갈지 몰라 더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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