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포체티노 마우리시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경기에 승리하고도 웃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이날 웨스트브로미치와 2016-2017 EPL 21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토트넘의 뒷문을 걸어 잠그는 주전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부상으로 나가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페르통언은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20분 공이 좌측 라인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다가 그만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페르통언은 결국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나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인다"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의 발목이 심하게 부어올라 좋지 않지만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하루 이틀 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수비수 영입은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에서 봤듯이 벤 데이비스가 페르통언의 빈자리를 메웠다"며 "우리는 많은 선수가 있고, 이적 시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해리 케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케인에게는 의미 있는 한 주"라며 "그는 아빠가 됐고, 오늘 3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케인이 딸을 얻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가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는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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