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경찰 특공대]헝가리 경찰 대테러 특공대가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 때 부다페스트 중앙역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들이 스페인과 헝가리 등에서 잇따라 체포되면서 연초부터 유럽을 불안감에 빠뜨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13일 바르셀로나 인근 피게레스에서 네덜란드 신분증을 소지한 모로코인을 IS 연계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최근 터키에서 스페인으로 들어왔다.

스페인 내무부는 이 남성이 돌아온 게 테러 계획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정보기관들과 협력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또 '매우 높은 수준의 테러 실행 결정권'을 지닌 조직에 속한 스페인 남성 2명을 체포했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조직이 IS 조직 전술을 추종하고 있다고 밝혀 유럽 내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IS 연계 조직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들을 체포할 때 스페인 경찰은 모로코와 접한 세우타에서 여섯 집을 수색하면서 장총과 흉기 등을 압수했다.

헝가리에서는 같은 날 프랑스와 벨기에 국적의 10대 여성 2명이 IS에 합류하려던 혐의로 체포됐다.

각각 19세, 18세인 두 사람은 세르비아로 가려다 경찰 당국에 붙잡혔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버스를 타고 불가리아 소피아를 거쳐 시리아까지 가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테러 연계와 관련해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스페인에서는 2015년 이후 대테러 경보 수준이 높아지면서 IS와 관련된 혐의로 181명이 체포됐다. 스페인은 중세 이슬람의 통치를 받았던 과거 때문에 극단주의자들의 웹사이트 등에서 공격 목표로 거론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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