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쓴 베이징 시민[AP=자료사진]

중국 수도권에 또 다시 스모그가 강타했다.

지난주 잠시 잠잠하던 스모그는 14일부터 이미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뒤 오는 18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이미 심각한 대기오염이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산둥(山東)성, 산시(山西)성, 허난(河南)성 등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서부 내륙 일부지역도 심각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스모그는 17일을 가장 심해졌다가 오는 19일께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환경당국은 이날 현재 이미 30개 도시가 긴급대응 시스템을 가동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허베이(河北) 스자좡(石家庄)시, 허난(河南) 정저우(鄭州) 등 14개 도시가 1급인 스모그 적색 경보를 발령했고 산둥성 지난(濟南), 산시성 타이위안(太原)시 등 12개 도시가 최고 등급 바로 아래(2급)인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15일 정오(현지시간) 기준으로 지역별 공기질량지수(AQI)는 베이징은 59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신장자치구 우자취(五家渠)는 최고인 500을 기록하는가 하면 산시성의 숴저우(朔州)와 타이위안이 각각 358과 266을 기록하는 등 '매우 심각한 오염' 수준을 보였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스모그가 극심한 지역에 13개의 단속반을 파견, 위성관측 등 새로운 방식으로 오염유발 기업과 긴급대응 체계를 제대로 운용하지 않는 지방정부 감시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겨울 들어 극심한 스모그가 부쩍 자주 발생한 데다 오랫동안 지속돼 주민들의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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