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연이은 구설수에 해명에 나섰다.

반기문 전 총장은 사진 찍기 연출에 불과하다는 ‘반기문 턱받이’에 대해서 “꽃동네 측이 요청한 복장이며 어르신을 뉘인 상태에서 죽을 먹은 것 역시 꽃동네 측의 요청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반기문 턱받이 논란은 15일 충북 음성에 소재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하면서 불거졌다. 몸이 편찮은 할머니를 대상으로 반기문 전 총장이 죽을 떠먹여주는 사진이 전파되자 SNS에서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반 전 총장이 기본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으면서 보여주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자신을 간호사로 소개한 한 네티즌은 “누굴 죽일 심산인가. 저렇게 누운 상태에서 먹이면 기도가 막혀버릴 수 있다. 노인들은 연하작용이 떨어져 삼키기 힘든데 저렇게 먹이는 건 무식의 소치이자 연출하기에 급급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반기문 턱받이는 누워서 죽을 먹는 할머니가 턱받이를 한 것이 아닌 자신이 하면서 힐난의 대상이 됐다.

반기문 턱받이 외에도 지난 12일에는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려는 중 편의점에 들러서 프랑스산 수입 생수를 사려던 모습부터 티켓 발매기에 1만 원을 두 장이나 연거푸 넣으려다 실패하는 모습, 13일에는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전직 대통령과 호국영령을 참배하는 중에 미리 적어온 쪽지를 베끼듯 방명록을 남겨 구설수에 올랐다. 방명록 하나도 쭉 쓰지 못하고 커닝을 하듯 써야하냐는 비난이 잇따랐다.

이와 같은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과 관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sns을 통해 비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쇼 하기도 진짜 힘드네요'라는 제목으로 "환자에게 턱받이 할 것을 본인이 하고 있는 꼴이라니 정말 웃기죠"라고 운을 뗀 뒤 "마치 오른발 올리고 왼쪽 구두끈 묶는 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15일 천안함을 방문하고 고(故) 박세일 전 의원을 조문하는 등 보수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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