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 총리의 다양한 패션[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패셔니스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를 장식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총리실 대변인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미국판 보그 4월호의 표지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지난주 지방 별장에서 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촬영한 경험이 있는 유명 사진작가 애니 리버비츠가 담당했다.

다만, 총리실은 메이 총리의 보그표지 장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회담을 위해 오는 봄으로 예정된 메이 총리의 미국 방문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만의 사치 아이템으로 보그 평생 구독권을 꼽을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그녀는 평소에도 표범 무늬나 입술 모양이 새겨진 구두나 롱부츠, 종아리를 훤히 드러내는 짧은 치마와 몸에 딱 달라붙는 재킷, 보라색과 붉은색 등 부담스러운 색감의 옷도 마다하지 않는 과감한 패션 감각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영국 대중지는 메이 총리의 패션 감각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구글 검색 엔진에서는 한 때 '메이의 신발'이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에서 995파운드(약 141만원)에 이르는 가죽 바지를 입고 나타나 지나치게 값비싼 옷을 입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영국의 여성 총리가 보그 표지를 장식하는 것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이후 메이 총리가 유일하다.

영국판 보그에 네 차례나 등장한 대처 전 총리는 정장이나 목에 리본을 묶는 블라우스 등 깔끔하고 단순한 옷차림을 즐겼으며 항상 같은 핸드백을 들기로 유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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