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65·사진) 전 계룡시장이 새누리당을 탈당, 오는 24일 창당하는 바른정당에 입당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16일 충남 계룡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랫동안 깊은 번뇌와 상념 끝에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계룡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험난하지만 새로운 개척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라며 “보수를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할 바르고 깨끗하고 따뜻한 바른정당에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발기인대회에 참여했던 이 전 시장은 “이제 결심한 이상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계룡시민들께서 많은 격려와 질책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계룡시의회 부의장, 계룡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충남도 도정평가위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계룡시장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바 있는 이 전 시장은 2018년 실시될 민선 7기 지방선거에 출마해 다시 계룡시정을 맡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충남도당 창당 시점에 대해 이 전 시장은 “특별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24일 중앙당 창당 이후, 설 명절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충청권 시·도당 창당이 늦어지는 데 관해 일각에선 충청대망론과 연계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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