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올해 역점과제인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었다. 원도심 활성화 전략에 청년정책을 녹여내는 ‘청춘다락’에서 ‘대전청년의 전당’으로 이어지는 연계전략이 그 핵심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옛 중앙동 주민센터 내 청년들을 위한 공간인 ‘청년다락’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오는 7월까지 작은 미술관, 공연장, 회의실, 협업 및 창업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춘다락은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갈 곳이 없는 어려운 현실에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갖게 하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코워킹 플레이스(공동사무공간)로 계획됐다.

특히 시는 ‘청년다락’을 거점공간으로 삼고 상업적으로 외면받는 원도심을 청년 창업·활동 공간과 지원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한 공간으로 ‘대전 청년의 전당’ 건립을 구상하기로 했다. 더불어 케미스트리트 등 원도심의 청년 접근성·활동성을 고려한 대표 지역·건물을 활용해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 청년의 전당’은 중장기 역점 사업이며 삼포 세대 또는 N포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에게 어려운 현실에 갇히지 않고 지역 청년의 다양한 재능과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는 도전과 자유로움이 넘치는 청년 활동 대표 공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전 청년의 전당’ 건립을 위해 무엇보다 청년들이 스스로 원하는 바를 알고, 그 결과를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청년정책을 위한 청년협의체인 ‘대전 청년정책 네트워크(이하 대청넷)’ 위원 50여 명을 내달 10일까지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대청넷 위원은 향후 2년 동안 의견수렴, 청년문제 발굴과 조사, 개선방안 모색, 새로운 정책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청년 지원 전담 조직 구성을 위해 올 상반기 기구 정원 조례를 대전시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활동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상 중이다. 특히 대전 청년의 전당 건립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며 “시에서는 청년을 우선 고려해 참신하고 획기적인 정책이 펼쳐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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