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은 올해 세계유산인 능산리고분군과 나성지구에 총사업비 79억 원을 투입해 관람객이 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향유할 수 있는 야간경관 조성과 최첨단 ICT를 활용한 관광콘텐츠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부여나성과 능산리고분군 지역은 도성의 외곽방어시설과 왕릉이 위치했던 사비도성의 핵심골격으로, 사이에는 왕릉의 제사를 담당하는 능산리 사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 창왕명 석조사리감 등 주옥같은 문화유산이 발굴되었다.

이처럼 부여 세계유산 중 가장 많은 콘텐츠가 있는 지역에 군은 최첨단 ICT 홀로그램 등을 통해 가상복원하고 관람객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인터렉션 같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탁월한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이를 통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머무는 관광기반 구축과 관광객 체류시간, 규모 증가를 유도, 매장문화재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사업 내용은 능산리고분군을 중심으로 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비시대 6대왕에 얽힌 스토리와 고분군 변천과정을 알리는 스톤아트길을 조성하고, 백제금동대향로와 창왕명 석조사리감 발굴장소를 재현하여 그 가치를 증강현실(AR)로 들려주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또한, 현재 조명시설이 전무한 실정으로 관광콘텐츠에서 배제돼 왔던 능산리고분군과 나성정비구간에 15억 원의 사업비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탐방로를 정비해 관광객들이 나성을 직접 돌아볼 수 있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능산리고분군 전시관을 증축 리모델링해 능산리고분관, 나성관, 능산리사지관, 금동대향로관, VR 체험관으로 구성해 최첨단 ICT 기술을 활용, 백제금동대향로 홀로그램, 백제왕릉과 사신도 인터렉션, 부여나성 디오라마 제작 및 프로젝션맵핑, 능사복원 모형제작 및 왕실제사 관련 그림자쇼 등 관람객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구축,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없었던 백제사비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우 군수는 “부여는 매장문화재의 한계로 인해 단순한 형태의 관람환경이 조성되어 왔고 이로 인해 유산의 가치에 대한 온전한 향유의 기회가 제공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추진되는 다양한 분야의 야간경관과 ICT사업 추진으로 문화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능산리고분군, 나성지구뿐 아니라 올해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지구에 10억원 사업비로 사비백제의 화려함과 올바른 가치를 알리는 사비도성 ICT 가상복원 콘텐츠를 구축하고, 23억원으로 부소산경관사업 및 안내판, 탐방로를 정비하는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보존과 활용사업에 65억원을 투입, 생동하는 역사문화도시 부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여=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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