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트럼프의 관세 위협 무관하게 멕시코 공장 건설 진행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에는 독일 자동차기업 BMW의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에 딴지를 걸었지만, BMW는 공장 건설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페터 슈바르첸바우어 BMW 미니·롤스로이스 브랜드 총괄은 뮌헨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 생산 BMW 차량에 세금을 물리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놀랍지도 않다"며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MW 측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 팔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15일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BMW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짓고 그곳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한다면 35%의 국경세(border tax)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BMW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그간 트럼프의 위협 때문에 포드는 멕시코에 16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건설하겠다던 계획을 철회하고 미국 미시간 공장에 7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FCA는 미국 미시간과 오하이오 생산시설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고 도요타는 향후 5년간 100억 달러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BMW는 이와는 다른 반응을 내놓은 셈이다.

앞서 또 다른 독일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도 멕시코 차량 생산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트럼프의 말 대로 미국 소비자들이 독일 차를 선택하고 있다면 "이는 미국이 더 나은 차를 만들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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